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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클러스터 성과 완주군에 고스란히 뺏길 판
  • 고훈
  • 등록 2015-12-02 22:59:00
  • 수정 2015-12-02 2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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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식품클러스터 배후도시 조성 시급”


 

 

“기업유치의 달콤함 열매는 완주군에 뺏길 처진데 익산의 대응은 어떠합니까?”


중앙동·평화동·인화동·마동을 지역구로 활동하는 김용균 의원이 시의회 제190회 제2차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국가식품클러스터 배후도시 조성의 시급함을 재차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배후도시 조성에 대한 집행부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의회에 첫 등원할 때부터 지금까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배후도시 조성이 최우선순위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라고 누차 강조해왔지만, 집행부는 2년 6개월 동안 제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또한 완주군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한 이익이 빠져나가지 않을까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완주군에서는 국식클 조성부지로부터 직선거리로 2.5km 떨어진 곳에서는 완주테크노벨리 1단계 사업으로 일반산단 조성이 완료돼 현재 분양 중이다.


이어서 2단계 사업으로 13만평 규모의 주거용지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을 지난해 12월 고시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토지이용계획 수립 등 관련 행정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백제예술대 인근에 내년도 준공 예정으로 대규모 아파트단지마저 들어설 예정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으로 대규모 유발인구가 발생할 예정이지만 이들이 익산이 아닌 완주에 터를 잡을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 김 의원은 “익산시가 애써 기업을 유치했지만 그 달콤한 열매는 완주군에 뺏길 처진데 익산의 대응은 어떠합니까?”라며 날카롭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주요업무 결산보고를 보면, 시가 LH공사에 사업 참여를 요청한 시기가 2013년 5월인데 지금까지 2년 6개월간 한 줄의 추진 실적도 적혀있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내년에 준공되면, 150여개 기업과 10여개의 연구소가 입주하면서 직·간접적인 유발인구는 약 3만 9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익산시는 이들을 수용할 주거용지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들이 동시에 들어와 주거지를 구할텐데 국식클 산단내 주거용지 2만 3천평으로는 어림도 없다”며 “이미 기반시설이 구축되어있는 완주군 과학산단내 주거부지, 백제예술대학교 아파트 단지 등에 둥지를 틀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익산시의 배후도시 조성사업이 엇박자로 뒷북행정에 다름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의 배후도시 조성사업은 국식클 준공 3년 후인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금도 늦었지만 포기할 순 없기에 당장이라도 LH공사를 찾아가 설득해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북개발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공기업을 방문해 사업당위성을 설명하고 투자를 이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 안 되면 시 자체에서라도 택지개발을 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와 농작물 등 지역에서 지원할 수 있는 사항이 무엇인지 꼼꼼히 챙길 것을 시에 당부했다. 김 의원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미리 육성할 수 있도록 지역대학과 협력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농작물을 미리 준비해 지역 소득창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건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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