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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새정연 탈당 천당(千黨)행
  • 조도현
  • 등록 2015-12-11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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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연은 수명 다한 배터리” 신당 색깔과 맞는지는 의문




조배숙 전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조배숙 전 의원은 지난 7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연 탈당과 함께 천정배 신당 참여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자신의 탈당과 함께 당원 3130명도 동반 탈당한다고 밝혔다. 탈당 주요 인사로는 김귀동 변호사, 김종식 군산신문사 대표, 정도진 전 정읍시의회 의장 등이 포함되었으나 익산지역 주요 정치인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 탈당한 인사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작금의 새정연에서는 국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희망을 더 이상 찾을 수 없다”며,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실정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과 새정연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것은 정부여당의 잘못을 혁파하고 국민들의 절규를 대변해야 할 새정연이 야당다운 면모를 잃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새정연에 대해 “책임과 반성 없는 정당 즉, ‘수명을 다한 배터리 같은 정당”이라며, “국민들은 무능하고 낡은 정치청산과 근본적인 변화를 갈망하며, 새로운 개혁 정치세력 출현을 요구하고 있다”고 천정배 주도 신당 참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조배숙 전 의원이 탈당을 결행한 데는 새정연에서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인다.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해 익산 을 지역구에서 두 번의 국회의원을 역임한 그는 올해 4·29 재·보선 당시 무소속 정동영 전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로 새정연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는 전정희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경선 불복’이라는 호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새정연 공천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말을 갈아탔다는 평가가 익산 정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번 조배숙 전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면서 과연 새로운 정치, 개혁적 국민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천정배 주도 신당이 조 전 의원에게 신당 공천을 줄지가 관심사다.


익산 정치권 관계자는 “천정배 신당이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 데 과연 조배숙 전 의원이 신당의 색깔과 부합하는지 의문이 든다. 특히 호남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 영입이 관건이 되는 상황에서 신당에 도움이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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