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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행렬, 내년 익산지역 선거구도는 어떻게?
  • 고훈
  • 등록 2015-12-17 1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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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정헌률, 배승철 새정연 탈당, 야권신당 참여
국회의원 총선과 시장 재선거 새정연, 새누리, 야권신당 3파전



내년 시장 재선거에 도전장을 낸 정헌율 전 행정부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정연 당내경선 시장후보로 나서 이한수 전 시장에게 패배한 정 전 부지사는 내년 4월 13일에 치러지는 시장 재선거에 재차 나설 것을 공식 천명했다.


정 전 부지사는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박하게 전개되는 정치상황 속에서 거취문제를 밝히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새정연을 탈당하고 익산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세력과 함께 힘을 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전 부지사는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다운 패기도 수권 대안 세력으로서의 비전도 상실했다”며 “아무런 희망이 없는 새정연에게 시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판단돼 오늘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정 전 부지사는 천정배가 주도하는 국민회의와 안철수 신당 참여여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정 전 부지사가 이들 세력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정 전 부지사는 최근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 국민회의에 상당수 발기인을 추천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전라북도 전직 도의원 13명이 집단 탈당했고 조배숙 전 의원도 탈당과 함께 신당행을 분명히 했다. 이 가운데 익산지역 전직 도의원인 배승철, 김상철이 포함됐다. 지난 해 지방선거에서 시장 직에 도전했다 실패한 배승철 전 도의원은 익산 갑 야권신당 국회의원에 도전할 예정이고, 조배숙 전 의원은 익산 을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또한 정재혁 전 민주당 정책실장도 오는 17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연 탈당과 함께 안철수 신당 참여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정 전 실장은 익산갑 출마 예정이다.


안철수 의원 탈당과 함께 야권 신당은 이제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익산지역 시장 재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누가 어디로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총선은 익산 갑에 이춘석 의원이 새정연으로 출마가 확실해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주말 소속 시도의원과 함께 한 자리에서 새정연 잔류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표의 측근인 한병도 의원도 새정연 잔류가 확실함에 따라, 익산 갑 새정연 후보는 이춘석, 한병도가 지난 19대 경선에 이어 20대 경선에서 재격돌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익산 갑 야권 신당에는 강익현 전 도의원이 도전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배승철 전 도의원과 정재혁 전 민주당 정책실장이 새정연 탈당과 함께 도전해, 현재 상태로는 세 사람 가운데 후보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익산 갑은 새정연과 야권신당, 새누리당 김영일 전 경찰서장 등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익산 을은 새정연에서 전정희 의원과 김영희 전 시의원의 경쟁 속에 야권신당에서는 조배숙 전 의원과 김상기 시민단체 대표가 나서고 있다. 그리고 새누리당에서는 박종길 전 차관이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야권신당 후보는 전혀 다른 인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아직은 유동적이라 할 수 있다.


익산시장 재선거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새정연에서는 이한수 전 시장과 김병곤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이원일 새정연 전북도당 부위원장이 출마의지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김연근 도의원도 여론의 추이를 보며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


새정연과 한판 대결을 펼칠 야권 신당에는 정헌율 전 부지사와 이영훈 전 익산참여연대 대표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부지사는 아직 신당 참여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고, 이영훈 전 대표는 아직은 무소속 출마를 밝히고 있는 단계이다. 그러나 이들 두 사람은 야권신당이 본격화 하면 신당참여가 유력해 보인다.


새누리당 시장 후보로는 최행식 원광대 교수가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노경환 육사 총동창회 부회장은 아직 정당 선택에 말을 아끼고 있는 단계. 이에 따라 익산시장 재선거와 국회의원 총선은 새정연과 야권신당, 새누리당이 맞붙는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에는 새누리당 박종길 전 문체부 차관과 한병도, 조배숙 전 의원이 15일 14시 현재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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