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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비타 영농조합법인 정수덕 대표
  • 이상훈
  • 등록 2016-02-25 1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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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로니아 떡가래 들어보셨나요





아로니아 생산에서 가공까지 아로니아 전도사, 아로비타 영농조합법인 정수덕 대표. 젊은 시절 건설업에 종사하던 정 대표가 아로니아를 알게 된 것은 9년 전이다. 우연한 기회에 미국에서 베리류를 연구한 김동규 박사를 통해 아로니아의 효능을 처음 알게 되었고 내내 관심을 가져오다 2011년 2년생 아로니아 4,000주를 구입해 3,000평 땅에 심었다. 아로니아 나무를 심기는 했지만 떫은맛이 큰 걸림돌이었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맛이 없으면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효의 힘으로 떫은맛 잡아

하지만 몸에 좋은 약일 수록 쓴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 아로니아는 불루베리의 5배, 복분자의 20배 이상 많은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약리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떫은맛이 강해 먹기가 힘든 식품이다. 그런데 전 세계가 해결하지 못한 떫은맛을 우리의 전통의 발효액을 통해 잡아낸 것이다.


그는 5개월 동안 독방에 들어가서 계속 연구만 했다. 이것저것 섞어보고 맛보고 다시 섞고 맛보고 수백 번을 거듭했다. 그는 “그런데도 떫은맛이 징그럽게 안 없어지더라고. 더 이상은 못하겠다 싶어 포기하려고 불을 딱 끄고 나가려는데 저기 끝에 한 녀석이 보였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섞어보니 떫은맛이 안 나는 거야. 처음에는 하도 맛을 많이 봐서 미각이 마비된 줄 알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먹어봐도 정말 떫은맛이 안 느껴지더라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성공은 단순히 운으로만 돌릴 수 없는 건 오랜 기간 발효액 제조 경력이 없었다면 생각 할 수 없는 성과였기 때문이다. 발효액 실험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여러 식품의 발효액이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데 시중에서 발효 원액 한 통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20만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정 대표 역시 25년 동안 담가온 130여 종류의 발효액이 없었다면 단기간에 성과를 장담하기 힘든 도전이었다. 




아로니아 관련 특허출원

그는 지난해 아로니아의 떫은맛을 없애는 효소 ‘BK’를 발명하여 특허를 냈고 이를 활용해 아로니아 식초·잼·주스·식혜·김치용 소스 등 음료 20건도 상표 등록과 과자류 18건 상표 등록했다. 특히 팥을 넣지 않았는데도 팥 맛이 나는 아로니아 앙금을 만들어 특허 출원하였으며, 이 앙금을 넣은 초코파이는 익산 풍년제과에서 ‘보름’이란 상표로 생산되고 있다.




‘킹스베리’ 고혈압과 심장질환 예방에 많은 도움

아로니아는 블랙푸드에 속하는 장미과 나무열매로 다른 열매에 비해 안토시아닌과 페리페놀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심장질환 및 고혈압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무해 물질로 바꿔 노화방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세유럽에서 왕족과 귀족들이 즐겨 먹었다고 해서 일명 ‘킹스베리’라고도 불린다. 


육식을 즐겨하는 폴란드 사람들은 고혈압과 심장질환 같은 성인병에 크게 노출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이유는 아로니아 덕분이다. 폴란드에서는 정부 주도 하에 아로니아 산업을 육성하고 국책사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그 결과 현재 전 세계 아로니아 생산의 90%가 폴란드에서 이루어진다.



‘아로니아 수확기’  노동력 10배 절감 

지난해 부족한 농촌 일손을 크게 덜어주는 ‘아로니아 수확기’와 ‘꼭지 분리기’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갈퀴모양의 수확기는 간단한 듯 보이지만 오랜 연구 끝에 아로니아를 쉽게 딸 수 있도록 고안했다. 직접 설계한 수확기는 조만간 농기계 회사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꼭지분리기는 아로니아 잼 등을 만들기 위해 일일이 꼭지를 제거하는 불편을 크게 덜어주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현재 아로니아 농업인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아로니아 팥죽소스·김치소스 신제품 선보일 예정

정수덕 대표는 그동안의 발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로니아 팥죽소스, 아로니아 주스, 아로니아 김치 소스 등 새로운 제품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아는 노릇은 좋아하는 노릇만 못하고 좋아하는 노릇은 즐기는 노릇만 못하다’는 말처럼 좋아하는 일로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는 그는 “아직 개발할 것들이 무궁무진하다. 힘닿는 데까지 연구해 농업혁명을 일으켜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하며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농장 확대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최근엔 대형유통회사와 납품계약을 타진 중인데 제품의 맛과 질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매년 4천㎡씩 늘려 6만㎡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으로, 연간 250~300톤을 수확해 3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히며 그는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상담문의 : 익산시 웅포면 남당들길 254

           063-862-0110            

           010-2635-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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