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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각지세 이력 강팔문과 정헌율 ‘닮은 꼴’
  • 조도현
  • 등록 2016-03-02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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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예비후보 중앙부처 국장, 군 경력도 비슷

나란히 박사학위 취득, 각당 인재영입 차원도




익산시장재선거에 도전장을 낸 강팔문(59 더민주당), 정헌율(58 국민의당) 두 예비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예비후보자는 중앙부처 근무 등 이력에서 닮은꼴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정헌율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도전했으나 같은 당 이한수 당시 시장에게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 이번 선거에 재도전장을 냈다. 이에 따라 익산시민들에게 인지도는 높다는 평이다.


강팔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번에 이름이 처음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지난 2007년 호남과 제주를 아우르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어,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강 전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차원에서 입당, 이번 선거에 나서게 됐다.


두 예비후보는 익산이 배출한 인재라 할 수 있다. 강팔문 전 청장은 정읍이 고향이지만 소년기 아버지가 금마 지서장에 부임하면서 익산 남성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에 입학했다. 그리고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 국토부 국토정책국장, 주택국장, 주거복지본부장 직위에 올랐다. 강 전 청장의 부모는 지금까지 주현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상태.


정헌율 전 전북행정부지사는 함열이 고향이다. 강경중학교와 전주고를 졸업하고 전북대에 입학했다. 이후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한 후 행안부 과장, 지방재정세제국장, 전북 행정부지사,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정 전 부지사는 논란이 있었지만 국민의당 ‘영입 케이스’라는 사실을 국민의당이 공식 확인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두 예비후보를 보면 강 전 청장은 고향은 정읍이지만 익산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정 전 부지사는 익산이 고향이지만 중·고등학교는 강경과 전주에서 졸업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에는 행정고시에 2년 터울로 나란히 합격했다. 또한 중앙부처 근무이력도 강 전 청장은 국토부를 중심으로 주말레이시아 참사관 등을, 정 전 부지사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국민권익위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두 예비후보는 군 경력도 비슷하다. 강 전 청장은 해군학사장교 71차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했다. 정 전 부지사는 육군학사장교 2기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했다.


두 예비후보는 박사 학위를 취득 하는 등 학력도 화려한 편이다. 강 전 청장은 연세대를 거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과 영국 버밍엄대에서 각각 석사를 취득하고, 원광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관리자 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가천대학교에서 지역개발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 전 부지사는 전북대를 거쳐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인사관리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서울시립대 일반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강 전 청장은 공직 마감 후 화성도시공사와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디폴트 직전의 화성도시공사를 취임 1년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시키고,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재직시 양분된 노노 갈등을 소통과 화합으로 정상화 시킨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직 마감과 함께 지난 2014년 익산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정 전 부지사는 익산의 현안을 풀 적임자로 자부하고 있다. 현재 원광대 초빙교수와 한글세계화운동본부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익산시는 민선 6기를 맡고 있다. 1~2대 조한용, 3대 채규정, 4~5대 이한수에 이어 민선 6기 박경철 낙마로 치러지는 이번 익산시장재선거에, 국토부와 행안부 출신 중앙부처 국장급이 잇달아 나서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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