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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산와송농장 박기영·김태순 부부
  • 이상훈
  • 등록 2016-03-02 16:33:00
  • 수정 2021-04-05 16: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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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작용·면역력 증강 특효 `와송`






여산의 부사관학교 정문 옆을 끼고 길은 꼬불꼬불 지나다보면 아름다운 호수가 나온다. 익산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앞이 확 트인 공간. 맑은 호수에 낚시대를 담가놓고 와송 재배와 제품 연구에 중인 천호산와송농장 박기영 김태순 부부.


‘천호산와송농장’ 대표 박기영·김태순 씨 부부가 익산에 연고도 없이 여산면 옥금저수지 근처에서 제2의 삶을 사는 이유는 와송을 키우기 위해서다. 기와에서 자란 송이라 하여 ‘와송’이라 이름 붙여진 작물로 최근 항암작용과 면역력 증강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박기영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천연 신약을 연구하던 중 와송에 대한 약효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에 직접 재배하게 되었고 2003년 식품인증까지 받았다.



옛 문헌에서 본 ‘와송’

옛 문헌에 의하면 와송인 바위솔은 각지의 바위 위나 오랜 돌담, 오랜 지붕 위에서 자라며 여름과 가을에 지상부를 뜯어 햇볕에 말린다. 맛은 시고 쓰며 성질은 서늘하며 간경(肝經)· 폐경(肺經)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출혈을 멎게 하고 습사(濕邪)를 없애며 부기를 가라앉힌다. 약리 실험에서 해열 작용이 밝혀졌다. 토혈, 코피, 적리(赤痢), 학질, 열림(熱淋), 치질, 옹종(癰腫), 정창(?瘡), 습진, 화상 등에 쓴다. 간염에도 쓴다. 먹는 방법으로 하루 15~30g을 탕제·환제 형태로 먹거나 신선한 것을 짓찧어 즙을 내어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까맣게 닦아서 가루를 내어 기초(약)제에 개어 붙이기도 한다.


익산이 와송 제격이라 전하라

박기영 씨는 “와송은 일조량, 토양, 강수량 등이 중요하다. 익산은 와송재배로 제격인 지역”이라며 “무엇보다 사람 좋고 공기도 좋아 늘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한다. 천호산와송농장은 16,500㎡ 규모로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이다.


‘와송부부’라는 애칭에 맞게 부부는 전국 와송농가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기영 씨는 한국와송협회 회장, 한국자가면역계질환연구회장을, 김태순 씨는 한국와송협동조합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전국 농업기술센터 등으로 와송 재배법 강의도 다닌다. 직접 찾아오는 농민들도 많다. 부부의 기술 전수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다. 와송 산업의 발전을 위해 비밀없이 전하고 있다.


김태순씨는 와송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에 푹 빠져 있다. 발효액, 비누, 고추장, 된장, 화장품 등 직접 만들어 보고 상품화까지 해내는 재주꾼이다. 여러 제품 중에 ‘카라얀’은 와송수제비누으로 레시피를 정해놓고 배합시킨 후 틀에 부어서 단단히 굳 힌 후에 중량을 측정하여 포장 작업를 하는데 재료 배합부터 포장까지 하나하나 직접 수작업으로 만든다. 하루종일 비누만 만들면 600~700개 정도의 비누가 나온다.


    

농사를 통해 이웃과 소통

부부의 귀농이 빛을 발하는 것은 얽매이지 않고 즐기며 산다는 것이다. 박기영 씨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즐겁다. 아내와 함께해서 더욱 행복하다”며 “농사를 통해 이웃들과도 소통할 수 있어 좋다”고 미소 지었다.


농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와송’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고 파

부부의 꿈은 새로운 대안이 없는 농민들에게 기술을 전해주는 것이다. 또 기능성식품으로 연구해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 목표다.

박대표는 “농민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생각한다. 와송은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우리나라 농가에 경쟁력 있는 농작물이 될 것 직접 키우면서 연구하고 또 여러 농가와 공유하고 싶었다. 그들의 얼굴에 미소가 비칠 때까지 열심히 뒷받침하는 동지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고소득 작물이라는 말에 혹해서 무작정 와송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다. 누구나 성공하는 작물이 아닌 만큼 현실을 직시하고 계획적으로 와송을 재배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천호산와송농장 

주  소 : 전북 익산시 여산면 제남리 622-50번지

연락처 : 010-6438-7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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