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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개 항아리의 위엄, 장류 명가 ‘고스락’
  • 익산투데이
  • 등록 2016-03-02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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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醬)은 모든 맛의 으뜸이라 한다. ‘한 고을의 정치는 술맛으로 알고 한 집안의 일은 장맛으로 안다’는 속담처럼 선조들이 장을 얼마나 중요시 했는지도 알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정서와 지혜가 담긴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100% 국내산 유기농 원료만을 사용하여 자연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전통 장(醬)을 만들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다송리사람들이 만든 장독정원

영농조합법인 ‘다송리사람들’은 함열읍 다송리 이화동산 66,000㎡(약 2만여 평)의 부지에 전국에서 수집된 50~100년 정도 된 전통옹기 3,500여개로 장독정원을 꾸몄고, 원광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과 산·학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익산시 농업기술센터와 기술협약을 맺으며 공장을 준공했다. 


이곳은 매년 20여 톤의 유기농 콩을 전통 가마솥에 넣고 삶아 25,000여개가 넘는 숨 쉬는 건강한 메주를 만들고 3,500여개의 항아리에 나누어 담아 간장과 된장을 담는다. 전통 가마솥을 이용하여 메주를 끓여야 전통 맛이 깊다. 메주는 작게 만들고 구멍을 내야 발효가 잘된다. 메주는 천연 발효시켜서 간장 된장 고추장을 담근다.





■전통항아리 방식으로 생산되는 유기농 ‘고스락’

이런 마음을 담아 2010년에는 으뜸, 최고의 제품을 만들자는 뜻으로 순수 우리말 ‘고스락’ 브랜드를 특허청에 상표등록 하며 제품의 질을 높였다. 그 결과 이마트 유기농코너, 농수산 홈쇼핑 명품관 등 전국 200여개 매장에 제품을 런칭 할 수 있었고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꾸준히 판매가 증가되고 있다. 


고스락 제품은 2~3년간 전통방식의 항아리에서 숙성기간을 거쳐 제품이 만들어지고 간장 20여톤, 된장 20여톤, 고추장 3톤, 식초 10톤 정도를 매년 생산하고 있다. 항아리 숙성을 통한 전통장 만들기 업체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간장과 된장 외에도 고추장, 감식초, 양파식초까지 판매하며 다양한 제품구성으로 소비자들에 입맛을 만족시키고 있다. 좋은 재료가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콩, 고춧가루, 찹쌀, 양파 등 어느 것 하나 유기농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없다. 선조들의 전통방식을 계승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5호 안성 명품가마솥 장인이 만든 가마솥을 사용하는 점도 눈에 띈다. 





■아름다운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천년의 맛’

‘다송리사람들’의 장독정원에는 항상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넓고 깔끔하게 정리된 소나무 숲 사이로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흘러 사랑과 정성이 채워지고 있고 백년 항아리 속에서 천년의 향과 맛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3,500여개의 항아리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 ‘다송리사람들’은 오천년 선조의 맥을 기다림과 어울림의 맛과 향으로 백년항아리 속에서 피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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