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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을 국민의당 당내경선 초미의 관심
  • 고훈
  • 등록 2016-03-10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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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희, 조배숙 전·현직 리턴매치 6명 난립, 숙의배심원제 유력

더민주당 전략공천 유력, 윤승용, 성경환, 김용균 대상 여론조사




익산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가 전정희 의원이 국민의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예상됐던 대결구도가 의미가 없어지고 새판이 짜여 지기 때문이다.


익산을은 전정희, 조배숙 전·현직 국회의원과 박종길 문체부 제2차관 등 무려 11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북선관위는 이 지역구를 과열혼탁지역구로 지정한 바 있다. 당초 예상은 더불어민주당의 전정희 의원을 유력한 후보로 두고, 조배숙, 김연근 등 국민의당 후보자가 결정되면 본선에서 두 당 간 대격돌이 벌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정희 의원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무주공산이 되고, 국민의당 당내경선은 전·현직인 전정희, 조배숙과 김연근 전 도의원, 박기덕 전 세종연구소 소장 등 6명의 예비후보자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국민의당은 촉박한 선거일정상 숙의배심원제가 공천방식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절반가량은 컷오프 되고 3명 정도가 경선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전정희, 조배숙과 나머지 4명(김연근 전 도의원, 박기덕 전 세종연구소 소장, 김상기 대표, 이영로 전 청운데 교수)의 예비후보자 가운데 한 명이 경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전정희 의원이 탈당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김영희 전 시의원과 김지수 노무현 시민문화재 대표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이들의 본선 경쟁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새로운 인물 찾기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익산을 지역구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대상에 올린 인물은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 성경환 전 교통방송 대표,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당 후보자에 맞설 카드를 만들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여론조사 대상자인 당사자들과 협의를 마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 대상에 오른 한 인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더민주로부터 어떤 제안도 탐색도 없었다. 선거가 촉박한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의문이지만 지켜보는 단계이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언론인 출신인 윤승용 전 수석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조배숙 전 의원과 당내 경선을 벌여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앵커 출신인 성경환 전 교통방송 사장은 지난 해 말까지 교통방송에 근무하다 지금은 퇴직한 상태로, 고향은 정읍이고 태인고를 거쳐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김용균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서울행정법원장과 가정법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만약 이들 3명 가운데 한명이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는다면 익산을 총선은 국민의당과 볼만한 한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익산을은 지난 12년간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되면서 여성정치에 대한 피로감도 상당하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경쟁력 있는 남성정치인을 본선무대에 올린다면 시기적으로 늦은 감은 있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선거가 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새누리당은 박종길 문체부 제2차관이 당내 경쟁자 없이 일찌감치 본선 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정의당에서는 권태홍 전 정의당 사무총장이, 무소속으로는 동네 이장출신 이석권 참사랑태권도 관장이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익산을 지역구 총선에 있어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가능성이 농후하다. 눈길은 국민의당 당내 경선에 쏠리고 있다. 당을 옮겨 리턴매치에 나선 전정희, 조배숙의 경쟁과 도의원 직을 던지고 나선 김연근, 화려한 학력과 이력을 자랑하는 박기덕 등이 나서면서 결과는 안개속이다.


각 당의 당내 경선은 늦어도 후보자 등록신청이 시작되는 오는 24일 이전에 이뤄져 후보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익산을은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무소속 등 5파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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