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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힘이 되는 변화, 이제는 정의당”
  • 고훈
  • 등록 2016-03-18 14:16:00
  • 수정 2016-03-18 14: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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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당 권태홍 익산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14년 동안 전북에서 노동운동과 시민운동 펼쳐

노유진 정치카페 기획·제작, 정의당의 창당 주역 

정의당, 통진당, 국민참여당 사무총장 지낸 ‘실무통’

협동·신뢰·환경·문화 도시 익산을 협동조합 메카로






익산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진보정당인 정의당 출신 기초의원을 2명이나 배출한 곳이다. 여기에 오는 4·13총선에서 익산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정의당 후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정의당 권태홍 예비후보다. 


권 예비후보는 남성중과 이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86년 연세대 대의원회 의장으로 학생운동에 입문한 이후 부산에서의 노동운동으로 투옥되기도 했으며, 풀려난 이후에도 부산과 호남 각지에서 오랜 기간 노동운동과 지방자치운동에 매진했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경선 직후 지지율 하락으로 곤란함을 겪던 시기에 개혁국민정당과 열린우리당을 통해 정치권에 투신했으며, 국민참여당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사무총장을 6년 간 역임해 온 ‘실무통’이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이 집권여당이던 시기 이광철·김두관 전 의원 등 30여명의 의원이 소속되었던 개혁성향의 정파그룹 ‘참정연’ 사무처장 출신으로, 현 더불어민주당 내 개혁적 그룹과의 인연도 적지 않아, 지난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 왔다. 또한 그는 노유진 정치카페를 기획·제작하기도 한 인물이다. 익산을 협동조합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정의당의 창당 주역’ 권태홍 예비후보를 익산투데이가 만났다. 



■보수정권 8년차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국민들이 많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의 분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이러한 가운데 정의당과 권태홍 후보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적 보수 정권이면서 사익을 추구하는 정권이었다. 이명박 정부 4년간 중앙정부·지방정부·가계의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경제적 어려움에는 미국발 금융위기 탓도 있었겠지만 공급이 과잉되고 수출시장이 축소되는 세계시장의 상황 속에 복지와 내수를 강조하는 흐름과는 반대되는 선택을 했다. 한국경제체제가 가진 중병을 더욱 키운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이념적 보수 정권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시계를 완전히 거꾸로 돌리고 있다. 70년대에도 하지 않던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이젠 국가정보원의 손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됐다. 


무서운 일이다. 총선·대선에서의 정권교체는 미뤄서 될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더 나아갈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다. 하지만 현재 야권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 국회와 정부를 모두 뺏기고 민주적 선거제도가 유지될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호남의 패권경쟁을 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당면한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까지를 목표로 강력한 당대당 야권연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나와 정의당의 입장이다.



■지난주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도 했다. 익산을 출마 배경을 소개해 달라.

-야권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해 복무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었다. 오랜 세월 정치권에 있으면서 지역출마를 위한 기반을 다져 왔지만, 소수정당에서 지역구 출마를 결심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지역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를 놓고 고민하던 중 익산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강한 요청이 있었다. 쉬운 길을 찾기보다는 고향에서 초심으로 다시 시작해보기로 결심했다. 이 악물고 다시 시작하면 안 될 일이 있겠는가. 


범야권의 분열도 고민의 한 지점이었다.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인데, 유권자들에게 대안이 될 선택지가 없었다.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당을 산산조각내는 것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충격을 주고 싶었다. 


익산은 정의당의 당세가 가장 강한 지역 중 하나이다. 3선 시의원인 송호진 의원과 김수연 의원을 지역구에서 배출한 지역이기도 하다. 응축되었던 힘을 마음껏 분출할 수만 있다면 익산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겠다는 판단도 있었다. 


또 익산은 많은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곳이고, 내가 중앙정치에 발을 딛기 전까지 동지들과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하던 곳이기도 하며,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친구들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출마를 결심하고 내려오자마자 스스로 나서 도와주는 친구들 덕에 한숨 돌릴 틈도 없을 지경이다. 그들의 기대와 열망을 매일 되새기며 각오를 새로이 하고 있다.



■익산의 현안이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익산 역시 청년실업이 매우 심각하다. 창업은 위축되어 있고, 수도권으로 올라갔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내려오려 해도 내려올 곳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클러스터 분양은 지지부진하다. 이럴 때는 큰 건 하나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작지만 효과적인 대안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신규 창업이나 사업형태를 다각화해 부지도 활용하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전북지역 특용작물 생산농민들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가공공장을 건설하거나, 지역 내 다양한 형태의 자영업자 협동조합을 만들어 유통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기업 앞에 무너졌던 지역의 중소상인들을 협동조합으로 모아내, 지역적인 협동경제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만약 식품클러스터 등 역내 공단에 유치를 고민하는 기업이 있다면 기업 유치로 새로 생긴 일자리에 지역 청년을 고용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시가 더욱 강하게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처럼 공단 하나 만들면 공장들이 알아서 들어오는 시대는 지났다. 시대가 변한 만큼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도 변해야 한다. 단기적 현안을 풀어감은 물론이지만 중·장기청사진을 만들어 시민의 힘을 모아 우직하게 실천하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나는 시민들 반응은

-처음에는 동창들, 가족들, 사회운동을 하던 동지들, 당원들, 노동조합원들을 만나고 다녔다. 한 번 만남을 가진 모두가 ‘내가 권태홍이다’라는 마음으로 뛰어 주더라. 고마웠다. 소개소개로 많은 시민들을 뵙고 있다. 동네의 문제들, 익산의 문제들, 나아가 국회와 나라 전체에 대한 문제들에 대한 고민들이 많았다. 이야기를 들으며 해결책을 서로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새롭고 즐거웠다. 아침 4시 반부터 밤 11시까지 끼니도 거르며 다녀도 하루가 지나면 더 힘이 솟는다.



■익산에서 자란 것으로 알고 있다. 12여년간 중앙정치를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셈인데, 앞으로 익산에서 계속 정치를 할 생각인가? 

-익산에 정착할 생각이다. 익산은 내가 자라난 곳이고, 정겨운 친구들과 이웃들이 있는 곳이며, 내가 묻힐 곳이다. 내가 살아갈 곳을 살기 좋고 행복한 곳으로 바꾸고 싶은 욕구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가지는 것 아닌가. 내가 사는 나라와 내가 사는 동네를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꾸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익산에서 진짜 야당 정의당, 진짜 정치인 권태홍을 선택해 주십시오. 익산과 전북의 정치가 바뀔 것입니다. 누구나 선거공약으로 장미빛 공약을 쏟아냅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선거때 공약으로 내놓은 것만 지키면 노벨 평화상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떻습니까. 선거 끝나면 말 바꾸고, 모른척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이제는 믿을 수 있는 정당,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권태홍의 걸어온 길>

 

1964 전북 익산시 금강동 출생

1983 이리고등학교 졸업

1986 연세대 대의원회 2기 의장

1986~94 부산 형제공업사·군산 우민주철 등에서 노동운동

1998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창립사무처장

2004 열린우리당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사무처장

2007 참여정부평가포럼 기획사업팀장

2007 17대대선 유시민선대본 조직본부장

2010 국민참여당 사무총장

2011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2011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2012 진보정의당(1기) 사무총장

2013 정의당(2기) 사무총장

2015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2016 (현)정의당 심상정상임대표 정책특보

2016 (현)정의당 좋은일자리특별위원회 공동단장

2016 (현)정의당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추진단장

2016 (현)정의당 호남선대본 전략기획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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