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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전략공천 수락은 선당후사 차원”
  • 고훈
  • 등록 2016-03-30 1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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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당 도·시의원들 “한병도와 함께하겠다”





“익산을 전략공천을 제안 받고 무엇이 옳은가를 놓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정치인의 길을 걸어오면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밤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경선에서 탈락한 한병도 후보가 전략공천 결정을 내린 중앙당의 명령을 수락하고 익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익산을은 현역 전정희 의원이 컷오프 되면서 더민주당 중앙당에서 윤승용 전략공천, 한병도 전략공천, 무공천 등 세가지 안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같은 당 지역 도·시의원들이 한병도 전략공천을 중앙당에 적극 요청하였고, 중앙당에서 이를 받아들여 한 후보에게 제안하면서 이같이 결정됐다. 


한병도 후보는 25일 시청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에게 지역구는 목숨과 같은 존재”이지만 “중앙당의 절박함을 잘 알기에 기꺼이 (지역구를 익산을로 옮기는) 독배를 마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을지역구 도·시의원들의 전략공천 청원서에 담긴 익산에 대한 사랑과 당에 대한 애착의 의미를 명령이라 여기고 험한 불구덩이라도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인한 호된 비판도 피하지 않고 맞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 후보는 이어서 “소수군소정당으로는 지역발전이 불가능하다”며 “하나 된 힘으로 야권분열을 잠재우고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같은 당인 김영희, 김지수 후보에게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됐다”며 “후보들을 만나 더 큰 대의인 정권교체와 총선승리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하루 전날인 24일 더민주당 익산시 을지역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총선을 맞이하여 한병도 후보와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중앙당에 한병도 전략공천 요청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전정희 의원 컷오프와 이어진 탈당으로 인한) 더민주당 익산을지역위원회 위원장 공석 사태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전하며 “혼란을 수습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한병도 후보 전략공천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한 후보가 비록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그 누구보다도 지역을 잘 알고 지역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18대 총선에서 이유도 모르고 컷오프가 되었을 때도 지지자들의 무소속 출마권유를 뿌리치고 결과에 승복해 선당후사의 정신을 보여준 모범적인 정치인”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의 준엄한 명령과 익산발전을 위해 기꺼히 독배도 받아들인 한병도 후보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달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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