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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장 후보자들 할랄정책 입장 밝혀 ‘눈길’
  • 고훈
  • 등록 2016-03-30 18:39:00
  • 수정 2016-04-01 10: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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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 강팔문·정헌율, 찬성 최행식, 유보 김은진


왼쪽부터 강팔문, 정헌율, 최행식, 김은진 익산 시장 후보



반대

강팔문 “지금은 위험한 시기, 시민 안전 더 중요”

정헌율 “할랄단지 조성은 발상 자체가 어이없다


찬성

최행식 “지역경제 위해서 할랄식품기업 유치해야”


유보

김은진 “익산경제 도움된다면 할랄 반대할 필요 없다”



강팔문 “지금은 위험한 시기, 시민 안전 더 중요”

종교 문제보다는 문명의충돌 문제이다. 서로마 멸망 이후 유럽문명권과 중동문명권은 천년동안을 싸운다. 21세기인 지금도 문명권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지만, 충돌 방식이 이슬람은 무차별 테러로 전환됐다. 테러방식의 문명권 충돌이 하루아침에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갈등 양상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안전도 더 중요하다. 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시민들이 불안해할 이유가 충분히 있다. 


할랄기업 유치 논란을 종식시킬 방법이 있다. 할랄식품단지가 아니더라도 다른 단지, 기업을 유치해서 좋은 산업으로 육성하면 된다. 중국인구가 15억명이고 이슬람인구가 5억명이다. 가까운 곳에 큰 시장이 있다. 굳이 시장을 멀리 볼 필요도 없다. 중국은 한국 식품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다. 중국기업이 투자하도록 해서 중국으로 먹거리를 수출하게 되면 할랄식품단지 논란은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이 된다면, 대중국시장을 겨냥한 중국기업 투자 유치 노력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정헌율 “할랄단지 조성은 발상 자체가 어이없다”

할랄단지 조성은 발상 자체가 어이가 없고 원통한 상황이다. 국식클을 익산에 가져올 때는 대한민국이 동북아식품수도로서의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고자 설계했던 것이다. 현재 외부 여건도 좋은 상황이다. 일본은 방사능 문제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다. 중국도 한국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그런데 원대한 꿈을 품은 국식클에 할랄식품을 갖다 놓는다는 게 말이 되나. 


현재 할랄단지의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서 시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겐 안전장치가 하나 있다. 국가사업이라도 최종적으로 시장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으면 사업진행이 안 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시장을 지지하는 한 시장은 얼마든지 버티고 나갈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할랄식품단지 조성은 국제동북아식품수도를 지향하는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에 맞지 않다. 좀 더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단지를 채워야 한다. 



최행식 “지역경제 위해서 할랄식품기업 유치해야”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세계적으로 다양화되고 있는 먹거리 시장을 국가적으로 체계화하고 전문화시켜서 전세계 시장을 선점하여 수출을 극대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무슬림이 대거 들어온다며 IS테러 공격 우려 등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지만 기우일 뿐. 국내기업이 할랄인증을 받아 제조·생산해서 수출하는 것이다. 


할랄식품은 전세계인구 25%를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권 사람이 먹는 음식이며, 미국에서도 현재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선호하고 있다. 또한 할랄기업유치는 할랄인증을 받은 국내업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익산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국내기업도 할랄인증을 받고 수출길에 오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주도, 충청도 등 타지자체에서도 할랄식품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일부 반대했던 시민들도 처음 유치에 반대했던 점에 대해 오해라는 여기고 할랄식품기업 유치를 이해하는 분위기이다. 인구 감소로 지역경제 침체가 예상되는 익산의 할랄식품단지 유치는 필요하다. 



김은진 “익산경제 도움된다면 할랄 반대할 필요 없다”

국식클 기업유치에서 중요한 것은 할랄이냐 아니냐보다는 익산 경제에 도움이 되느냐 아니냐는 것이다. 그 기업이 국내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없는가도 판단 대상이 될 것이다. 이를 전제로 문제가 없다면 특정식품분야를 반대할 필요가 없다. 


최근 문제 되는 할랄식품은 이미 농심, CJ 제일제당, 풀무원 등 국내 120여 개 기업에서 할랄인증을 받고 중동 등에 수출하고 있다. 그렇다고 농심 등의 기업에서 무슬림을 따로 고용하는 것도 아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듯 국식클 지역에는 도축시설이 들어올 수 없다. 그리고 할랄식품을 생산한다고 중동지역의 사람들이 대거 이주하는 것도 아니다. 이번 논란과정에서 특정종교를 테러리스트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한 현재 국식클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외국기업이 투자할 경우,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데, 오히려 국내 기업의 혜택을 더 늘리거나 부지의 일부를 중소규모 농가공 단지가 들어갈 수 있도록 바꿔 활성화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김은진 후보는 30일자로 나간 본보 지면(3면)에서 편집상 찬성으로 분류되었으나, 보도 이후 31일 김은진 후보 측으로부터 "할랄단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할랄단지보다는 국식클 유치를 위한 국내기업의 혜택을 늘려 활성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에 수정하오니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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