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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국립철도박물관 익산시는 외면
  • 익산투데이
  • 등록 2016-05-17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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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 박물관, 연간 200만 명 특수

철도도시 익산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아



국토교통부가 오는 9월경 최종 후보지를 선정하는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전국에서 10여 개가 넘는 지자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호남의 대표적 철도도시인 익산시는 무슨 이유인지 공모 자체에 참여하지 않아 의문을 낳고 있다.


국립철도박물관은 국토부가 1천억원을 들여 2021년 말 개관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박물관이 들어서면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보여 지자체가 건립 부지를 제공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다. 특히 국립철도박물관은 규모도 큰 데다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철도역사문화관과 어린이철도테마파크 시설 등이 들어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연간 관람객 200만 명 예상은 과장이 아니라는 말이다. 미륵사지에 세워지는 국립익산박물관과 비교해도 경제성과 상징성에서 국립철도박물관은 월등하다. 

그런데 호남의 대표적 철도도시인 익산시는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현재 유치전에 뛰어든 지자체는 충북 오송, 대전시, 세종시, 경기 의왕시, 경남 창원시 부산시 등 11곳에 이른다. 전북에서는 군산시, 전남에서는 나주시가 각각 1곳씩 참여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2014년 9월 전북도내 각 시군에 공모 의향을 물었지만 익산시는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군산시와 보조를 맞추기로 했지만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익산시의회 임형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생각해도 전북에서는 익산이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제가 철도를 놓으면서 발전한 도시 이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춘포역 ▲호남선, 장항선, 전라선이 교차하는 철도중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열차가 지나는 익산역 ▲이리역 폭발사고와 사고 극복 후 철도역 발전상 ▲KTX중심역으로 미래 한국형 고속열차 운행의 상징 등을 열거하며 철도박물관 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와 함께 “익산시가 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전북도가 익산시를 설득이라도 해야 하지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익산시가 뛰어들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익산시가 당시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당시 박경철 시장과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의지 부족과 전북도와 익산출신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춘석, 전정희 두 의원은 17일 익산투데이와 전화 통화에서 국립철도박물관은 금시초문이라는 답변을 내놔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말 익산미래발전연구용역 착수보고 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필요성을 제안했지만 이를 묵살한 정황이 있어 익산시 공무원들의 안이한 행정이 호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임 의원의 지금이라도 유치전에 뛰어들면 안 되나 하는 아쉬움은 1광역시도 당 1지자체 신청이라는 측면에서 이미 군산시가 선점한 상황에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공모 당시 건립부지 제공이 마땅치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궁색한 답변이라는 비판이다. 익산시는 구동익산역 부지는 행복주택 부지로 지정되어 어려웠다는 답변을 한 시의원에게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시의원은 “구동익산역 뿐만 아니라 춘포역 등 찾아보면 건립부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꼬집으며, 원인은 당시 박경철 시정의 혼돈상황이 부른 참사로 짐작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르면 다음 달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전국 후보지에 대한 현지실사를 마친 뒤 최종 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11월 완료 예정인 ‘국립철도박물관 건립 사전 타당성 조사 및 최종후보지 선정용역’ 결과에 맞춰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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