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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최초 여성부의장 노리는 4선 국회의원
  • 이상훈
  • 등록 2016-05-17 16:38:00
  • 수정 2016-05-17 16: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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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배숙 국회의원 당선인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백제역사유적지구 고도보존 육성사업 활성화 공약

‘여성친화도시 특별법’ 제정, 중소기업 및 영세소상공인 위한 법 정비 추진






 

▲4선 당선소감

4선의 영예를 안겨주신 우리 익산 시민들과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익산시민들께서 제게 부여주신 소명을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전북 발전과 정치혁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저는 19대 총선에서 낙선을 했습니다. 그 뒤 4년은 인고의 세월이었습니다. 제 정치인생에 있어 참 많이 아팠던 기억입니다. 그 4년 동안 저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마음자세를 익혔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일이 이뤄지는 것은 시민들의 힘을 믿자는 것입니다.


한 번 쉰만큼 4선 당선은 제게 뜻 깊은 사건입니다. 다시 국회에 들어가는 각오 또한 새롭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국민의당 소속 4선의원으로 해야할 역할이 크다. 시민들은 4선의 힘으로 익산의 자존심을 세우고 지역발전을 견인해주길 기대하고 있는데, 지역 내 역할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우선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을 정상 궤도로 진입시키겠습니다. 축소됐던 사업규모도 키우고 기업유치와 더불어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 하나는 백제역사유적지구 고도보존 육성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려고 합니다. 백제의 왕도였던 익산을, 신라의 왕도였던 경주처럼 호남권의 대표적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미륵사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지만 함께 지정된 부여와 충남에 비해 지원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사업내용을 충분히 살피고 대안을 마련해서 백제의 왕도였던 익산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기 정권교체를 위해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 역할이 중요해졌다. 또한 익산시 정치권 공조를 위해서도 국회의원-시장-시의회간 발전적 관계 설정이 필수적이다. 앞으로 더민주와 협력체제를 어떻게 구축해나갈 생각인지

익산과 전북의 발전을 위한 일에는 당적이 무의미합니다. 이미 국회의원들은 소속 당과 상관없이 전북발전을 위해서 여러 상임위로 골고루 나눠 들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중앙정치 차원에서는 전북 의원들 사이에 이미 공조가 시작됐다고 봐도 좋습니다.


익산의 국회의원은 익산시가 요구하는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예산 확보를 위해서라도 익산시장과 시의회와의 대화와 소통은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익산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한편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습니다. 주요한 입법이나 예산안 통과 시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힘으로 낙후된 전북을 발전시키는 것이 정의에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3당의 다선의원으로서 지역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역 간 차별을 없애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전정희 의원과 같은 당인데 관계설정은 어떻게

얼마 전 전정희 의원이 저희 국민의당 여성위원장이 됐습니다. 먼저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전북 최초의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전북 여성의 정치권 진출의 문을 열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익산은 여성 부시장이 탄생해서 여성들의 활약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역적 관점과 여성적 관점에서 이 지역 출신의 여성들이 정치적 역할을 하는 것은 익산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적극적 활동을 하기를 바라면서 당내 여성 정치인들의 힘을 키우는데 협력할 생각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내 여성정치인과의 경쟁 속에서 더 많은 일을 한다는 각오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사츠슈나이더라는 정치학자는 “정치에 경쟁이 없으면 국민이 무력해진다”고 했습니다. 같은 지역구를 가진 정치인들의 경쟁 속에서 익산시민들의 힘이 커진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언론에서 국회 부의장감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20대 국회의 가장 큰 특징은 여성의원이 51명에 이른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렇게 여성 의원들이 늘어난 만큼 국회직에 여성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의 입장에서도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부의장을 배출시킨다면 당의 이미지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절반인 여성들이 국민의당을 더욱 호감 있게 바라볼 것입니다.


전북의 여론 또한 저의 국회부의장 인선을 바라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의 주요 당직에서 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소외됐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호남을 기반으로 일어선 국민의당에서 호남의 주요한 축인 전북을 소외시켜서는 안 됩니다. 당에서 전북 출신인 저를 국회부의장으로 추천한다면 전북 도민들도 흡족해하실 것입니다.


20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은 적극적으로 대화와 소통을 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전북 출신의 여성 정치인으로서, 법조3륜을 모두 거치고 상임위 위원장을 지냈던 경력을 살려 20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 멋있는 국회로 만들고 싶습니다. 국회부의장이 되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최근 양성평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거기다 익산시는 여성친화도시이다. 여성 관련 정책들과 앞으로 여성 정치 신인의 활발한 진출을 위해 당선인이 해야 할 역할은.

제가 19대 국회에서 하고 싶었던 일이 하나 있습니다. ‘여성친화도시 특별법 제정’과 ‘여성친화 도시계획 설계’입니다. 여러 도시들이 앞 다투어 여성친화도시를 선언하고 오래 전부터 여성계에서 이 법의 제정을 바라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제정되지 못했습니다. 합리성과 필요성을 두루 따져 ‘여성친화도시 특별법’을 제정하려고 합니다.


20대 국회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성 할당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의 성적표를 얻었다는 점입니다. 20대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전체 지역구 253석 중 26명, 비례 47석 중 25명을 합한 51명입니다. 특히 지역구 여성의원은 19대 19명에서 20대 26명으로 37%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지역구 여성 후보의 당선 경쟁력을 증명함과 동시에 성평등 국회의 가능성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 만족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역구 30% 여성공천할당제가 공직선거법에 명시돼 있지만 노력사항으로 강제 규정이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방선거의 경우 2010년 공직선거법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구당 1인 이상의 여성 의무 공천 및 강제 이행 조항을 신설해 그 실효성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고 있는데 반해,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는 단 한 번도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회에서 여성 의원들이 더 큰 활동을 하길 기대합니다. 당직과 국회직에 더 많은 여성들이 들어가 일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여성 의원들은 다당제 구조 하에서 합의와 소통의 정치에 더 잘 어울리는 정치인들입니다. 여성 의원들이 갈등을 풀고 협상을 하는 위치에 오르는 것이 우리 정치와 여성 의원들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임기 내 완수를 목표로 하는 최우선 공약을 소개한다면

먼저 국가식품클러스터사업은 제가 18대 국회에 있을 때 상임위원회를 농림식품수산위원회에 자원해서 많은 어려움은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유치한 사업입니다. 현재 완공을 앞두고 있으나 기업유치 실적은 부진합니다. 국회에 들어가 사업도 키우고, 기업도 유치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익산의 성장동력으로 반듯하게 만들어 놓겠습니다.


고도보존 육성사업 또한 확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백제문화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될 수 있기까지는 제가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재임 시에 단초를 마련한 겁니다. 익산발전을 위해서 가장 큰 두 가지 현안 사업 본 궤도에 확실히 올려놓겠습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중소기업은 전체 일자리의 88%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위해서 중소기업 보호 육성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편, 우리 경제의 미래는 혁신중소기업에 달려 있습니다. 혁신경제를 위해서도 중소기업의 보호 육성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을 정비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지원이 쉽고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소상공인 특화자금을 서비스업까지 확대 지원하며,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해서 청년 고용과 창업을 촉진하는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또한 공정성장을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과 연동하는 납품단가 인상률 체계를 확립하고,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를 실질적으로 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세 중소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 제도를 강화하고 침해를 당했을 때 소송에 들어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제도 또한 만들겠습니다.



▲20대 국회에서 희망하는 상임위나 입법하고자 하는 법안은?

전북 발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위원회를 1순위로 신청했습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 등 전북에서 국가적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입니다.


2순위로는 정무위를 선택했습니다. 민생 우선입니다. 정무위는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을 피감기관으로 합니다. 정무위에 들어가서 강자의 일방적인 횡포를 막고, 더 낮은 곳에 돈이 돌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3선을 거치면서 여러 위원회에서 일했습니다. 기재위, 농수식품위, 교육위, 여가위, 법사위, 운영위 등 상임위원회에서 일했고, 예결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일해봤습니다. 문광위에서는 위원장직을 맡기도 했습니다. 여러 위원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새로운 위원회에서도 좋은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시민들께 한 말씀

저를 국민의당 최다선 여성 의원으로 만들어주신 익산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시민 여러분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하며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익산 시민들께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국회의원 생활도 오래했던 저를 다시 뽑아주신 이유를 잘 알고 있습니다. 다선 의원에 맞는 정치력을 가지고 익산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또 열심히 뛰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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