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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고농도 미세먼지 전국 최악 수준
  • 이상훈
  • 등록 2016-06-22 14:33:00
  • 수정 2016-06-22 1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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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개 기초단체 중 7위, 호남에서 유일
중국발 영향보다 제2산단 원인, 해법은 못 내놔

 

 




익산시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가 다음 달 발표를 목표로 분석 중인 ‘2015년 전국 미세먼지 시간별 측정자료’를 동아일보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익산시는 지난 해 고농도 미세먼지 ‘나쁨’ 수준 일수가 55일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31일에 비하면 현격히 높은 수준으로 측정망이 설치된 조사대상 143개 기초단체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농도 미세먼지 ‘나쁨’ 10위 안에 든 지자체가 대부분 수도권에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익산시의 7위는 충격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인천 남구가 84일을 기록하여 1위에 오른 가운데, 경기도 포천시 71일, 경기 평택시 70일, 경기 양주시 66일, 인천 중구 58일, 경기 여주시 53일 등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 기초단체 7개가 10위 안에 들었다.


비수도권에서 10위 안에 든 기초단체는 강원도 원주시가 65일, 전북 익산시 55일, 충북 청주시 53일이다. 익산시는 호남에서 유일하게 포함되어 익산시민은 여름철 극심한 악취와 함께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분석결과 호남은 수도권이나 충청권에 비해 편서풍 경로에서 다소 벗어나 있어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덜 받는다. 그럼에도 익산의 고농도 미세먼지는 팔봉동 인근 제2공단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영향보다 자체에서 생산되는 미세먼지라는 말이다.


공장 밀집지역인데다 산업단지 주변에 화물차가 많이 통행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2공단 인근에는 대규모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내년에 미세먼지 배출원에 대한 용역조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팔봉동과 남중동·모현동 3곳에 대기오염측정망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분석에 대한 원인분석과 대기오염 예방 대책 마련 등의 구체적인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익산의 측정망이 소각장과 공단이 밀집한 도로 옆에 설치되어 있는 등 복합적인 여건에 따라 고농도가 많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도 뚜렷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도로변 청소, 천연가스 차량과 전기차 확대 보급 등 기본적 대책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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