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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사회경제연구소 대표 권태홍
  • 홍문수
  • 등록 2016-06-29 14:27:00
  • 수정 2016-07-01 10: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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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을 사회적경제의 메카로”

시민 주축인 연구소로 직접 협동조합 창업·운영 계획
매달 협동조합 관련 시민 대상 강연·교육 실시할 예정
좋은 의료서비스 위한 익산 의료사회복지협동조합 준






익산을 협동조합의 메카로 만들 곳이 오늘(29일) 탄생한다.


바로 부송동 남촌칼국수 옆에 위치한 협동사회경제연구소다. 대표는 권태홍. 평생 노동운동·시민운동·지방자치운동을 펼쳐오다 지난 4.13총선에서 정의당 소속으로 익산 을 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나왔던 그이다.


익산투데이와 지난 인터뷰 당시 권태홍 대표는 익산에 정착해 ‘사람 사는 세상’으로 바꾸기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내세운 공약이 익산을 사회적 경제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것. 당선된 정치인도 자신이 내건 약속을 지키기 어려운 판국에 권태홍 대표는 시민과 했던 약속을 위해 우보천리의 첫 걸음을 뗐다.



▲익산을 협동조합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지난 총선 당시 공약을 낙선했음에도 익산에 남아 지키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선거 이후 어떻게 지냈나.
-4.13 총선마치고 벌써 두 달 반 정도가 지나갔습니다. 한 달 정도는 낙선인사와 선거 뒷 마무리를 했고, 그 뒤 한 달 반 정도는 협동사회경제연구소 설립을 준비해왔습니다.


지난 2월 26일 익산을 선거구에 국회의원후보로 출마할 때 당락에 상관없이 익산시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하고 출마했었습니다.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정치는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어야 하고 시민들의 필요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에 출마하면서 제 1공약을 익산을 협동조합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현재의 경쟁일변도의 경제패러다임으로는 앞으로 성장도 복지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경제는 공정한 경쟁과 사회적 협동의 두 바퀴가 절실히 필요할 때입니다. 독점의 폐해와 불공정 경쟁은 중소상공인, 노동자, 소비자, 서민들 즉 시민대다수를 점차 절대적, 상대적 빈곤의 덫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기술혁신과 경영혁신은 지체되고 있고, 과도한 공급구조와 취약한 소득구조는 한국경제를 국제경쟁력 저하와 구조적인 장기불황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취약성과 국가재정의 취약성이 맞물려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복지수요를 따라가기도 벅찬 실정입니다. 시민들 개개인은 갈수록 무한경쟁과 취약한 복지 환경에 방치되게 되는 상황입니다.


저출산 초고령화의 인구구조 변동까지 급격히 진행되면서 업친데 덮친격입니다. 이제 공단만들고 기업유치한다는 전통적인 해법으로는 일자리를 만들기도 어렵고 복지수요를 감당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공약을 하게 되었고, 당락에 상관없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협동사회경제연구소 설립을 준비해왔습니다. 6월 29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연구소 활동을 본격화하게 됩니다.



▲이번에 설립된 협동사회경제연구소는 어떤 곳인가.

협동사회경제연구소는 익산시민들을 중심으로 하지만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누구라도 어디서라도 회원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을 직접 창업하는 일과 창업경영지원활동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기업 창업/경영관련 상담, 교육/연수 및 정보제공 등 지원활동, 지역사회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방안 및 활성화 사업을 중심 사업으로 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 사회의 생태적 전환을 위한 연구 사업, 연구용역 및 교육상담 사업, 시민 강좌 등 인문/문화도시 활성화 사업 등을 단계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익산에도 협동조합이 많이 있지만 아직 대다수의 시민들에게는 낯선 개념이다. 협동조합의 가치와 효용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주시다면.
-협동조합은 돈보다 사람이 중심가치가 되는 기업입니다. 함께 상생하기 위해 돈을 번다는 점이 주식회사나 일반 기업과는 다른 점입니다.


협동조합도 기업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습니다.


뜻이 맞는 시민 5명 이상이 모이면 간단한 법적 절차를 거쳐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의 종류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회사를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동자(직원)협동조합, 생산자나 사업자가 연합해서 공동 원료구입 등 공동경제활동을 통해 대자본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사업자(생산자)협동조합,


독과점 상품들의 가격거품이나 비인간성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적정가격의 안전한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협동조합, 지역주민들의 권익/복리 증진과 관련된 사업을 수행하거나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사회적협동조합 등이 있습니다.


돈 벌 욕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협동조합은 맞지 않지만 일자리, 중소상공인의 생존, 적정가격의 질 좋은 소비, 지역시민들이나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경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은 꼭 맞는 기업형태입니다.


시민들이 힘을 모아 기업을 만들고, 경제주체로 자립하는 과정을 통해 신뢰와 상생의 지역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 가장 큰 가치이자 효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에 대한 불신과 다수의 실패사례로 설립을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 이와 관련한 극복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전국적으로 협동조합이 약 일만여개에 이르고 있고, 익산에도 약 백여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있지만 90%정도는 거의 유명무실한 상태입니다.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이래 폭발적으로 협동조합이 만들어졌지만, 협동조합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자립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생존하는 협동조합은 상대적으로 소수입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협동조합은 경제가 어려울 때 서민들이 자구책으로 만들어낸 경제형태들이 진화해 온 것입니다. 성공하는 협동조합들은 협동조합의 7가지 기본원칙에 충실한 기업들입니다.


많은 성공사례들이 생기고 있고,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의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 스스로 힘을 합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자 의지를 세운다면, 성공사례를 연구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업종선정, 협동조합의 형태 결정, 소통과 교육 강화를 통해 얼마든지 극복해갈 수 있다고 봅니다. 협동사회경제연구소가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연구소의 목표와 설립이념은 무엇인가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가 한국경제 전체를 대체하지는 못합니다. 연구소의 1차 목표는 사회적경제의 비중이 익산 경제의 10%정도까지 도달하는 것입니다.


협동조합을 통한 시민들의 자립적 경제공간이 확장되고, 신뢰와 상생의 경제패러다임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도록 지원하고 운동하기 위해서 설립되었습니다.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내 민주주의를 실천하며, 불공정한 임금체계에 대한 공정한 대안임금체계를 만들고,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최대화하는 등 궁극적으로 기업의 목표가 사람의 행복을 극대화하는데 맞춰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취지에 동의하는 분들을 모시고 시작했고, 앞으로 이런 뜻을 함께 할 분들을 적극적으로 모시려고 합니다.



▲창립멤버에 대한 소개와 역할은

현재는 7명의 운영위원회와 8명의 기획위원회가 구성되어 있고 29일 개소식을 마치고 나면 회원모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7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운영위원회는 월 1회의 정기회의를 통해 연구소의 운영에 대한 결정을 해나가게 됩니다. 운영위원회는 시의원, 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15명까지 구성할 수 있도록 정관에 규정되어 있는 만큼 향후에 지역사회 지도급 인사중 연구소의 사업취지에 적극적으로 함께 할 분들을 추가로 모실 예정입니다.


8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획위원회는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결정된 사업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기획위원회는 사회단체, 복지단체의 간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획위원회도 사업기획과 집행 의지가 있는 지역 시민들을 더 모실 예정입니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주요 사업은

첫 번째 사업으로는 연구소의 회원모집 사업입니다.


익산을 협동조합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연구소의 회원이 되어 함께 연구하고, 실천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초기에 회원모집 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사업취지에 동의하고 월 1만원 이상의 회비를 납부하면 연구소의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연구소의 활동에 함께 할 권리가 있습니다. 익산시민이 아니어도 같은 취지로 얼마든지 연구소 회원으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업으로, 연구소가 주축이 되어 협동조합을 직접 창업하는 사업입니다. 협동조합을 성공적으로 창업하고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서, 연구소의 문제의식과 실력을 실천적으로 배양하고 확인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세 번째 사업으로는 매월 시민강연을 진행해 갈 예정입니다. 7월 15일(금) 오후 7시에는 연구소 창립 기념강연으로 노회찬 국회의원을 강사로 섭외해서 준비중입니다. 협동조합 사업에는 교육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협동조합의 성공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벤치마킹입니다. 가장 효율적인 연구사업은 성공사례를 보고 직접 배우는 것입니다. 직접 발로 뛰고 배우며 좋은 사례를 익산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의료 생협을 우선적으로 준비중이라고 들었다. 현실화됐을 경우 익산시민들에게 어떤 좋은 점이 있나.

-좋은 의료 서비스는 건강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특히 시민 누구나 건강에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의료공급시장도 생존경쟁이 치열한 영역이다 보니 항생제 오남용과 과잉진료와 과잉치료, 부실치료, 예방치료 부족 등 여러 문제를 안게 됩니다. 의료소비자들의 필요에 가장 부합하는 의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 사회적협동조합에 관심이 많습니다.


7월부터 사업계획안을 준비하고, 전국적인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사업계획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결국 어떤 분야이든 성공적인 협동조합이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자립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선순환의 신뢰와 협동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과정으로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연구소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방안은

-창립목표에 충실하게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또한 시민참여를 통해서 실천적인 창업과 경영지원을 효과적으로 확장해나가는 것입니다.


연구소 자체를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결국 협동조합을 창업하고, 창업과 경영을 지원하는 활동을 통해 협동사회경제를 익산경제의 10%까지 확장해나가겠다는 초기목표를 얼마나 달성해 나갈 수 있는지가 지속가능성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사회적 경제를 강조하는 정헌율 시장의 방침과 맥락이 닿아있다. 시 행정에 바라는 점은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의 초기과정에서 많은 실패사례가 생기고 있는 것은 관의 주도성, 관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는 것에서 기인하고 있기도 합니다.


협동조합의 성공사례를 차곡차곡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시 행정은 시민들의 자립적 활동에 대한 지원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특히 예산지원도 이런 기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속도보다도 방향과 추진주체의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동조합을 잘 이해하고 그 가치에 충실한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협동조합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고, 협동조합이 실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그 방안을 연구하고 토론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정치적 접근, 성과주의적 접근은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의미에서 시 행정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입니다.


사회적경제에 큰 관심과 의지를 가지고 그 활성화를 위해 지원조직을 만들려고 하는 정헌율 시장의 문제의식에 감사드리면서 협동조합의 원칙에 맞게 잘 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소상공업계 종사자와 시민들에게 한 말씀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는 자본주의 초기부터 그 생명력을 인정받아온 유력한 서민경제 영역입니다.


시장실패와 정부실패 영역에서 시민들 스스로 자립경제영역으로 만들어 온 것입니다.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장기불황의 시작점에서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나가지 않으면 소상인들과 시민들이 견뎌나가기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를 깊이 연구하고 자립적이고 상생하는 경제모델을 익산지역사회에서부터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때입니다. 협동조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협동사회경제연구소에도 많은 관심과 회원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권태홍 대표의 걸어온 길>


-익산시 금강동 출생
-이리고등학교 졸업
-연세대 대의원회 2기 의장
-부산 형제공업사·군산 우민주철 등에서 노동운동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창립사무처장
-열린우리당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사무처장
-참여정부평가포럼 기획사업팀장
-17대 대선 유시민 선대본 조직본부장
-국민참여당 사무총장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진보정의당(1기) 사무총장
-정의당(2기) 사무총장
-성공회대학교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현)정의당 심상정상임대표 정책특보
-(현)정의당 좋은일자리특별위원회 공동단장
-(현)정의당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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