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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실적 ‘참담’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07-14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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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계획 대비 분양면적 6.2%, 투자금액 2.6%에 불과
국회예산정책처 “기업지원체계 구축 등 활성화 방안 적극 모색해야”

 

“익산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 세계식품산업의 전진기지를 지향하고 있는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유치실적이 매우 저조해 투자 제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8일 국회예산정책처는 ‘2015년 회계연도 결산 분석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통해 익산 국가식품산업 클러스터 투자 제공방안 모색의 시급성을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제20대 국회의 첫 번째 결산 심사를 지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발간됐다.


보고서는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현황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연구개발 및 수출지향형 식품 전문 국가산업단지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예산으로 100억 원이 편성되었으며, 전년도 이월액을 포함한 예산현액 328억200만원 중 327억 5,200만 원이 집행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식품기업·대학·연구소가 연계하는 R&D 및 네트워크 중심의 산업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당초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은 2020년까지 150개 기업과 10개 연구소를 유치하기로 계획되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유치실적은 매우 저조해 투자 제고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 유치실적은 2016년 6월 현재 8개 국내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10개 해외기업이 외국인 투자신고를 완료한 상태이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150개 기업과 10개 연구소 유치에 턱없는 수준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유명무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가예산정책처는 “현재까지 국가식품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119.9만㎡)의 13.2%만 분양이 완료되었으므로 당초 투자협약을 맺은 국내 선도기업의 입주를 촉진시켜 본격적인 클러스터로 기능할 수 있도록 투자 제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당초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119개의 기업과 10개의 연구소가 입주할 계획으로 256만㎡의 면적에 9.307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투자양해각서(MOU)가 체결되었다. 그러나 2016년 6월 현재 MOU가 체결된 기업의 투자 현황을 보면, 분양면적은 원래 계획의 6.2%인 15.8만㎡에 불과하며, 투자금액도 당초 계획의 2.6%인 244억원에 그쳤다.


현재까지 분양 대상 면적은 38.5만㎡로 이 중 41.1%인 15.8만㎡의 분양이 완료되었다. 그러나 이는 국가식품산업단지 전체면적 232만㎡ 중 이주단지 및 기업지원시설용지 등을 제외한 산업시설용지 119.9만㎡의 13.2%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에 대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2012.9)의 입주 목표(2010년까지 기업 150개, 연구소 10개 유치)를 고려할 때, 기업지원체제 구축 등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익산국가식품클스터는 지난 2008년 12월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 육성을 위해 식품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R&D 중심의 첨단식품기술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됐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50개의 식품기업과 10개의 연구소가 들어서 연매출액 15조원, 수출액 30억달러, 일자리 2만2천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까지 추진 현황은 실망스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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