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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석산 불법매립 김주헌 시의원, 의원 사퇴가 아니라 의회직 사퇴 카드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08-03 11:18:00
  • 수정 2016-08-03 1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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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직 남겨두고 위원장 직만 사퇴….물타기 하나

 

 

김주헌 시의원이 지난 1일 기자회견을 갖고 금번 폐석산 불법매립사건과 관련하여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기획행정위원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 소유 낭산면 폐석산 E사와 관련하여 불법매립사건, 공금횡령사건 등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으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점이 위원장 직을 사퇴하게 된 이유로 보인다.


일각에서 제기한 시의원 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이유를 들어 전혀 그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폐석산 E사의 실소유자인 김 의원은 “재활용품과 토양을 1:1 섞어 매립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 했지만, 불법폐기물. 지정폐기물 불법매립에 대해서는 완강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공금횡령사건에 대해서도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동업자였던 K씨의 제보한 내용에 대한 불법적인 요소, 공금횡령 등 각종의혹에 대해 정확한 해명에 대해서 김 의원은 “K제보자가 제보한 내용은 악의적이고 루머성 제보로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재판이 진행 중이다”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재판이 끝나면 민관협의회에서 요구하는 전주조사에 대해서는 응할 용의가 있고 전수조사 결과 불법적인 요소가 밝혀지면 법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도 밝혔다.


동업자 K씨가 사진과 선거자금 관련자료 공개에 대해 김 의원은 “악의적 제보이므로 제보내용을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되려 K제보자를 고소한 상태다. 그리고 재판이 언제쯤 마무리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10월이나 11월쯤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소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김 의원이 의원직 사퇴가 아니라 의회 직인 기획행정위원장을 사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의 분노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아무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하더라도 현재 불법매립에 대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위원장 사퇴는 시간끌기용 밖에 안된다. 책임을 지고 당장 시의원 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동의 한 시민은 “하늘을 한 뼘 손바닥으로 가리려 하느냐. 김 의원이 그토록 당당하고 잘못이 없다면 민관협의회에서 요구하는 전수조사에 당장 임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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