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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익산갑 ‘돌려막기’ 흉흉한 민심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08-17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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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정희 전 의원 작업에 정재혁·배승철 강력반발

 

 

국민의당이 익산갑 지역위원장을 낙하산 돌려막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익산지역이 들끓고 있다. 이는 더민주당이 지난 4,13 총선에서 한병도 전 의원을 돌려막기 공천을 한 것과 다를 바 없는 행위로 지역민을 우습게 본 처사라는 것이다.

국민의당 익산갑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지난 총선에 나섰던 정재혁, 배승철 2인이 응모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익산을지역구 당내경선에서 조배숙 의원에게 패한 전정희 전 의원을 익산갑으로 옮겨 위원장직에 앉히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한병도 전 의원이 익산갑 당내 경선에서 패하자 익산을로 옮겨 총선에 출마한 것과 유사한 일종의 ‘돌려막기’인 셈이다.


그러자 지역위원장 공모에 나섰던 정재혁, 배승철 2인은 지난 8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 조강특위(위원장 김영환)와 비대위(위원장 박지원)가 익산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배승철 전북도당 부위원장은 “정재혁 부위원장과 함께 익산갑지역위원장 공모신청 절차와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공모서류 조차 제출하지 않은 전정희 전 의원을 조강특위와 비대위에서 낙하산식으로 선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여 가까스로 막아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공모에 나선 2인의 반발에 일단 물러서는 모양새나 포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배 부위원장은 "조강특위와 비대위에서 아예 익산갑 지역을 공석으로 비워두고, 전략지역으로 분류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정희 전 의원을 앉히기 위한 전략적 차원으로 두 사람은 보고 있다.


정재혁 전북도당 부위원장은 “현재 국민의당은 비상시국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비대위 체제가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성토하며 “익산 민심을 무시하고 밀실에서 낙하산 선출을 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아울러 정재혁 부위원장은 “현 비대위원과 전북 유력정치인 조차도 타지역 인사 낙하산 단행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비대위 체제가 한시적 체제임에도 임무를 망각하고 지역여론을 살피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정 부위원장은 “비대위 체제는 당을 관리하는 체제이고 그 본연의 임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정치와 민의를 대변해야 할 국민의당이 밀실정치, 막후정치를 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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