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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등지구 배수개선사업 시설보강으로는 역부족
  • 고 훈 기자
  • 등록 2016-09-13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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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수지 조성으로 하천으로 유입되는 강수량 조절해야






삼성동, 영등2동을 지역구로 활동하는 성신용 의원(산업건설위원회)이 상습침수지역인 탑천과 기양천 합류지점 주변 배수개선 공사와 관련 배수시설 보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등면 황등리, 임상동, 신용동 일원은 60mm의 강우에도 상습 침수되어 지역주민과 농민들은 많은 불편과 피해를 당해 왔다.


성 의원에 따르면, 시·도·정치권이 노력한 결과, 이 지역 상습 침수 농경지(628ha)가 ‘황등지구 상습침수지역 피해방지를 위한 배수개선사업 기본조사 대상지’로 선정,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16년 말까지 승인을 받게 되면, 201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 착공하게 될 예정이다.


성 의원은 “이 사업은 총 사업비 500억원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이지만 시비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익산시로서는 재정 부담없이 지역주민과 농민들의 수십년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사업이다”고 설명했다. 성 의원은 “그러나 농어촌공사의 기본계획을 보면 주민들 의견과는 달리 배수시설 보강에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 지역이 상슴침수구역이 된 원인으로 ▲다량의 강우가 동시간대 집중 ▲지형적으로 침수지역의 평균표고가 탑천보다 낮아 자연배수가 어려움 ▲탑천 하류지역에서 많은 양의 강우를 소화할 수 없는 점 등을 들었다.


특히 만경강과 합류지점까지 약 8.5km의 하천부지에 농작물 경작과 토사 퇴적으로 통수 단면이 5분의 2로 감소된 상황에서 상류지역에서 강제 펌핑하면 하류지역 주민들은 더 큰 피해를 당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탑천 하류에 퇴적된 하상을 준설하여 통수 단면을 확장하거나 하천으로 유입하는 강수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성 의원은 “하천 하류의 통수단면을 확장하는데 약 1,000~1,5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반면 유수지를 조성해 평시에는 호수로 사용하고, 장마철 이전에 비웠다가 집중호우시 하천에 유입되는 강수량 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방안은 훨씬 적은 금액으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수지 조성은 침수피해 방지 뿐만 아니라 역사적 자원의 복원 의미도 함께 있다고 덧붙였다. 삼국시대부터 김제 벽골제, 고부 눌제와 함께 전국 3대 호수인 황등호가 있었지만 조선시대엔 방치되었다가 일제 강점기에 현재의 농지형태로 조성됐던 것.


성 의원은 “무엇보다 저수지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면 익산시의 품격이 높아져 시장님의 시정방침과 궤를 같이한다”며 유수지 조성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추진해주길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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