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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고향역 콘서트 8일 개최
  • 황나은 기자
  • 등록 2016-10-05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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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 고향열차’ 익산은 고향입니다
익산역 광장서 시민화합, 10월8일 ‘고향의 날’ 제정 운동
임종수 선생 공적 기리는 ‘고향역 노래비’ 제막식도 열려

 

 

 

 

 

나훈하 - 고향역(작사,작곡 임종수)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이뿐이 곱뿐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코스모스 반겨주는 정든 고향역
다정히 손잡고 고개
마루 넘어 갈때에
흰머리 날리면서
달려온 어머님을
얼싸안고 바라보았네
멀어진 나의 고향역
달려라 고향열차
설레는 가슴 안고
눈감아도 떠오르는
그리운 나의 고향역

나훈아 - 고향역(작사·작곡 임종수)

 

 

 

 

“익산군 삼기면 형님 집에서 산길을 넘어 황등역으로 가 통학 열차를 타곤 했어요.

 

아침밥을 해먹고 이십리 산길을 넘어 열차 시간에 맞춰 가는 게 고통의 연속이었죠.

 

뛰다시피 해서 겨우 열차에 타면 발판에 걸터앉아 이리역에 도착할 때까지 숨을 몰아쉬곤 했어요. 그때 기찻길 옆에 핀 코스모스를 보면서 고향의 어머니가 생각나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임종수 선생은 학창시절 기차를 타고 황등역과 익산역을 오가다 기찻길 옆에 핀 코스모스를 보고 어머니를 생각해 노래를 만들었다. 나훈아가 불러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해 한국 성인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고향역’을 기리기 위한 노래비가 익산역 광장 앞에서 10월 8일 오후 6시에 제막식을 개최한다. 고향역 노래비는 (사)솜리골 아카데미(이사장 박종주) 주도로 제작됐다. 1969년에 작곡한 노래 ‘고향역’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제작했다.

전북무형문화재 36호인 김옥수 석공예명장(금마면 일심석재 대표)이 제작하고, 지역 석산업체인 태신개발에서 1천만원 상당의 ‘검은 오석’을 후원했다.


노래비는 기단이 80cm, 높이가 310cm, 폭이 242cm로 앞면에는 고향역 노랫말과 악보가, 뒷면은 임종수 선생이 고향역을 작사·작곡하게 된 배경이 새겨져있다.

그간 설치 장소를 두고 익산역과 황등역 사이에서 대립이 있어왔다. 이에 임종수 선생이 익산역에 자리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표명이 있었고, (사)솜리골 아카데미와 황등면민들이 3차례의 간담회에 걸쳐 노래비 설치 장소를 조율해왔다. 결국 논의 끝에 익산역으로 최종확정됐다.

 

 

 

                       고향역(작사,작곡 임종수)


이들은 익산역과 황등역이 같이 가야한다는 방향성에 동의를 하고, 두 역을 연계하는 방안으로 꼬마열차를 황등역까지 연결해서 풍물시장, 먹거리 체험 행사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익산은 고향역을 하나의 문화관광자원으로 갖게 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익산역(구 이리역)은 지난 70~8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이촌향도로 서울 등 타지로 떠났던 이들에 대한 향수가 서려있는 상징성을 통해 지역 관광 자원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제막식에 이어서 가을밤의 추억과 정을 느끼는 제2회 고향역콘서트가 6시30분부터 익산역 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행사의 감독·연출은 지난 콘서트에 이어 최솔 씨가 맡는다. 최 씨는 명량축제와 제주도 70리 축제를 기획·연출해 문화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7대축제 연출가로 인정받은 우리고장 출신 연출가이다.


이번 콘서트에도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빅 밴드와 통기타, 고전 무용팀, 청소년 댄스팀 등이 출연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공연을 선 보일 예정이다. 

 

 

 

 


특별공연으로는 ▲빅밴드 스페셜 콘서트가 펼쳐지며 식전공연으로 ▲익산파워락밴드(익산시청소년문화의집) ▲고향역 휘호 퍼포먼스가 이뤄진다. 휘호는 김민수, 춤은 남현자가 맡는다. 본 공연에는 ▲필통과 함께 추억여행 ▲남현자 무용단 춤나래 향기 ▲가수 철희의 추억무대 ▲시니어 패션쇼 ▲창작댄스 ▲색동회 색소폰 연주회 ▲가수 김유미 외 익산아리랑 환타지아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초대가수로는 우초를 부른 박윤경이 흥을 돋운다.


(사)솜리골 아카데미는 매월 10월 8일을 ‘고향의 날’로 지정하고 출향인들을 포함해 지역민들과 함께 잔치를 벌여 고향의 향수를 달래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어나갈 방침이다. 고향역 콘서트를 익산의 대표 콘서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년 테마를 다르게 정해 시민들이 누리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박종주 (사)솜리골 아카데미 이사장은 “고향역의 상징인 익산-황등역에서 사라져간 고향의 향수를 달래고 따스한 고향의 정을 나누는 만남들이 끊없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고향역 콘서트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창립된 솜리골 아카데미는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주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며, 시민의식 성장을 위한 시민 교육 및 생활 문화사업을 통해 문화예술 공동체를 실천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가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도시창작분과, 교육문화분과, 일자리창출분과, 청소년능력개발분과, 결혼이주여성복지분과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 1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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