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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동 주민숙원사업 이리변전소 지중화 내년 상반기 완공도 될 수 있을지 ‘의문’
  • 고 훈 기자
  • 등록 2016-10-19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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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지중화케이블 공사 완료라더니 12월말로
한전, 만기마을 도로공사 늦어져 공사 지연 해명




익산 서부권 주민의 숙원인 송학동 전선지중화 완공이 내년 상반기 안으로는 완료될 지 걱정이 모아지고 있다. 해당 공사는 이리변전소 옥내화사업과 고압송전탑 매설사업을 포괄해 서부권 지역발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만큼 조속한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월 이춘석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보고 받아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전선지중화 공사 사업 일정에 따라 지중화케이블 공사는 올 8월말에 완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전이 발표한 전선지중화 공사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일부 구간 관로 시공에 그치고 있다. 한전 측의 당초 공사 일정과는 맞지 않게 계속 연기되고 있다.


이에 익산투데이가 한국전력 전북본부에 사업추진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를 신청한 결과, 한전이 밝힌 답변에 따르면 지중화케이블 공사는 12월말 완료 예정으로 당초 발표보다 4개여월이나 뒤로 밀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력공사 전북지역본부 송전운영부 관계자는 11일 본보의 정보공개 청구 답변 결과를 통해 “현재 일부구간 관로시공이 완료되어 올해 10월 중순부터 지중송전 케이블 설치를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12월 말까지 지중송전선로 케이블 설치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업일정을 토대로 본다면 과연 내년 상반기 안으로 전선지중화 사업이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공사 지연에 대해 한전 측은 공사를 억지로 지연시킨 사항이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한전 측은 공사 지연 원인으로 타 기관의 선행공사 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사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전 전북본부 관계자는 익산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익산시가 시행하는 송학동 만기마을 도로공사가 현재까지도 완료가 안 되고 있어 한전 공사를 할 수가 없었다”며 “이를 기다릴 수 없어 시와 협의체를 구성해 지중화 관련 공사 중 병행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은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익산국토청에서 하는 송학동 포스코더ㅤㅅㅑㅍ아파트 부근 도로확장공사를 통해 우회도로를 확보해야만 한전 측 공사여건이 되는데 이마저도 최근에서야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익산시는 만기마을 도로공사와 관련해 마을 주민들의 민원사항이 발생해 한전 측과 함께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다소 지연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만기마을 주민들은 맨홀공사는 하더라도 관로공사는 하지 말라며 공사를 반대했다. 시는 한전 측과 함께 주민들을 상대로 수차례 설득에 나서는 한편 현장견학 등을 실시해 현재는 협의가 된 상태.


이에 익산시는 이리변전소 지중화 사업과 일정을 맞추기 위해 만기마을 도로공사 관련 올해 6월 토공작업을 완료하고, 내년 도로포장 공사 등을 위한 예산을 반영요구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64년 건설된 이리변전소는 현재 익산시 서부권의 개발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송전탑·송전선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지금껏 지속적으로 제기된 곳이다.


이에 익산시는 이춘석 의원 등을 통해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왔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 의원도 여러 차례 한전을 찾아 사업추진을 요구해왔다.


당시 한전 측은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우려해 반대를 표명했으나 이춘석 의원이 적극 설득해 극적으로 성사됐다.


그런데 지난 2008년 시작된 송학동 전선지중화공사가 한전 사장이 바뀌면서 긴축재정으로 방침이 바뀌어 사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여기에 고압 철탑 상당수를 남겨두는 방법을 비롯해 인근 부지를 상업용지로 전환해 달라는 등 한전의 요구로 사업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최근 서부권에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고 8차선 확장공사까지 진행되면서 새만금 배후단지로 각광을 받게 됐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리변전소 지중화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송학동에 사는 주민 A씨는 “사업이 제 속도를 내서 얼른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서부권에 사는 익산시민들의 바람이 꼭 내년 상반기에는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전 관계자는 “이리변전소 옥내화사업 및 변전소인근 가공철탑 철거는 2017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춘석 의원실에 따르면, 지중화 공사가 마무리된 후 기존 부지를 활용해 시민휴식공간 조성을 추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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