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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동환경은 폐기물 처리장이 아닌 산림복구현장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0-19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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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산폐석산 1차 전수조사 19일부터
침출수가 아닌 지하수 기준 적용해야




낭산주민대책위는 지난 16일 낭산면사무소에서 폐석산 환경오염 사고에 대한 1차 전수조사 착수보고 및 주민설명회를 갖고 19일부터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1차 전수조사는 주민대책위가 추천한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센터장 김종국 교수)와 익산시의 합의에 의해 지난 13일 용역계약 체결을 완료함에 따라 전적으로 이루어 진 것이다.


이 자리에서 민관대책위 최기재 위원장은 “(유)해동환경은 지난 6월 24일 폐석산불법매립 사건과 관련하여 환경부에 의해 적발되고 익산시에서 영업정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을 계속하거나 지난 9월 11일에는 침출수를 진입로 및 골재 등지에 뿌린 정황을 포착하여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유)해동환경은 익산시 자체조사 결과 침출수에서는 비소가 기준치의 53배, 하천수에서는 9배 검출된 업체여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유)해동환경은 폐기물 처리장이 아니고 산림복구현장이기 때문에 지하수 기준으로 기준치를 적용해야한다. 그럴 경우 침출수를 기준으로 익산시에서 발표한 자체조사 결과 치 보다 엄청나게 올라가는 수치가 나올 것이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최 위원장은 “낭산주민 255명을 상대로 모발검사를 실시한 결과 14명이 중금속이 검출되었는데 이 중 2명은 고위험군에 속하고 나머지 12명은 중위험군에 속한다”며 “의학적 소견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판단을 미루고 있지만 고위험군에 노출된 주민이 나온 이상 걱정이 많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 위원장은 “익산시가 진행하는 행정과는 별개로 주민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하거나 항의방문 등의 행동을 취할 것이다”고 밝히며, “환경오염방지대책 민관협의회를 법률적 지위를 가지기 위해서 조례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번 1차 전주조사를 맡아 진행하게 될 전북녹색환경지원센터장 김종국 교수는 “해동환경 및 주변 폐석산을 중심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백서형식의 매뉴얼을 발간해서 환경문제 등 오염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민, 지자체, 전문가들이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해야 되는지 자료정리해서 공유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실질적 폐석산 전수조사 착수에 임하는 군산대 환경공학과 김강주 교수는 “이번 조사는 7개월간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히며, 1차 전수조사 대상 4개 업체(해동환경, 신안산업, 에코그린, 여방) 중 (유)해동환경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강주 교수는 “해동환경은 매립장이 아니고 석산복구지이다. 그러므로 토양환경기준에 맞춰 조사가 이뤄져야한다. 여기서 나오는 침출수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용어가 잘못됐다. 지하수로 용어를 바꿔야하고, 지하수법에 기초한 지하수질과 토양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다”고 최기재 위원장과 입장을 같이했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의 정밀조사 지침에 따라 정밀조사 수준의 개황조사가 이루어지며, 석산복구지 내부를 직접 조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매립된 성상을 확인하고 종류, 양 등을 파악하며, 주변지역 조사는 하천·지하수오염실태조사, 농작물조사를 실시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교수는 “폐기물이 매립된 폐석산 지표에서 지하로 37m 시추하여 성상확인 조사 및 침출수 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 주민은 “폐석산 깊이가 100여m인데 37m만 시추해서 매립된 내용물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가?”하고 의문을 제기하자 김 교수는 “평균적으로 깊이가 37m로 알고 있고, 그 정도 시추해서 내용물을 꺼내보면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한 주민은 “석연치 않은 대답으로 앞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여 조심스러워진다”며 말문을 흐리기도 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한 낭산면 한 주민은 “충남 공주시에서 폐기물 불법매립으로 적발된 업체가 자신의 사업장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 2만여톤을 파내어 (유)해동환경에 매립한 것을 익산시에서도 확인 한 바 있으니 확실하고 투명하게 밝혀야한다“며 또 다른 의혹을 주장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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