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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안전시설 공사장에 안전은 뒷짐
  • 고 훈 기자
  • 등록 2016-10-19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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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현동 우수저류시설 공사장, 관리감독 사각지대






모현동 주민센터 뒤편에 조성 중인 ‘모현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이 관리감독 사각지역에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모현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은 집중 호우 시 내수 배제 불량으로 인한 상습침수 지역에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여 침수예방 및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목적으로 익산시 시민안전과에서 시행하고 있다.


현재 터파기와 가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총사업비 165억원(국비 82억, 도비 24억, 시비 57억)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이며, 지하는 우수저류시설, 지상은 주차장이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이 사업장은 터파기 공사로 인해 모현동 주민센터 주차장 지면이 갈라져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8일 찾은 모현동 주민센터 주차장은 지면이 갈라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주민센터 건물과 공사장 쪽 지면이 분리되는 등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 해야 할 행정관청의 대응은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민 A씨는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면이 공사장 쪽으로 쏠려 땅이 갈라지고 있다. 동민 다수가 이용하고 있는 모현동 주민센터 건물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며 익산시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주문했다.


안전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공사장 내 인부들의 안전장구 착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사장 인근을 지나다 보면 인부들이 보호 헬멧을 이용하지 않은 장면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


또한 세륜 시설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공사장 터파기 흙을 나르는 트럭의 바퀴 자국이 도로에 있는가 하면, 도로 가장자리는 분진으로 덮여 있지만 청소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취재 결과 드러났다.


모현동 주민센터 2층 주민자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한 시민은 “공사장 분진으로 인해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다. 여러 번 이러한 사항을 전달했지만 시정은 되지 않아 관리감독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는 지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익산시 시민안전과 관계자는 주민센터 내 땅 갈라짐 현상에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터파기 공사가 10m 정도 되다 보니 물이 빠져 나와 빚어진 현상이다”며 “오늘(18일) 아스콘으로 임시 조치하고 구조물 설치 후 주차장 표면을 걷어낸 후 원상복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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