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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시국선언, 4일엔 영등동 대규모 집회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1-02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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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원광대 총학 시국선언 “국권 파괴이자 주권 찬탈”
2일 익산시민사회 시국선언, 영등동 하나은행 앞 퇴진촉구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에 의한 국정 파탄과 헌정질서 유린을 규탄하고 대통령 퇴진을 축구하는 시국선언과 시위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익산지역에서도 시국선언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원광대 총학생회는 1일 오후 1시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원광대 학생들의 시국선언은 전북대, 군산대, 호원대에 이어 4번째 시국선언이다.


익산시민단체들도 시국선언과 함께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익산시지부 등 20여개 단체가 모인 ‘국정 농단 진실규명,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익산시민모임’은 3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국선언을 하고, 다음날인 4일에는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원광대 총학생회는 ‘상식적인 대한민국이 당신에게는 어렵습니까’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 근간을 흔든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원광대 총학생회는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헌법 제1조조차 지켜지지 않는 시대를 역행한 나라,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 나라가 되었다. 우리는 최순실에게 권력을 위임한 적도, 그녀를 선출한 적도 없다. 국권이 파괴된 것이고, 국민의 주권이 찬탈된 것이기에,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고 헌정칠서 파괴의 문제다”고 강력 비판했다.


총학생회는 “우리는 더 이상 방관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국가 최고 권위기관에 의해 체계가 무너진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나선다”며 ▲민주주의 이념을 깬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 ▲대통령은 국민 앞으로 나와 비선실세에 대해 밝힐 것 ▲대통령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 할 것을 요구했다.


원광대 총학생에 이어 ‘국정 농단 진실 규명,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익산시민모임(이하 익산시민모임)’도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이 모임은 민노총익산시지부, 익산시기독교연합회, 익산시농민회, 익산실업극복지원센터, 익산참여연대, 전교조 익산지회, 정의당 익산시위원회 등 2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익산시민모임은 3일 시국선언을 위해 2일까지 대시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익산시민모임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한다. 국민들은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보다, 국정운영의 자격도 능력도 없는 대통령이 현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훨씬 크다.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현실에선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스스로 퇴진하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거짓 없는 고백과 사죄이다”고 강력 성토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사상 초유의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붕괴됐고,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신뢰는 완전히 잃었다”며 “익산시민들은 경고한다. 박근혜 정권은 더 이상 국민들을 기망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3일 시국선언에 이어 익산시민모임은 4일(금)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열리는 촛불집회는 기존에 해왔던 문화제 성격을 벗어나 거리 행진 형태로 집회의 성격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것이 주최 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4일 열릴 촛불집회를 홍보하기 위해 익산시민모임은 2일부터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소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민사회와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행동에 본격 돌입한 데 반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춘석(민주당) 의원 관계자는 민주당이 국민을 상대로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것과 관련, 익산에서도 보고대회가 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없다”는 답변이었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대통령 퇴진 운동에 적극 나설 태세이다.


남중동 시민 A씨는 “시민사회단체와 학생들이 퇴진 운동에 돌입한 것을 적극 지지한다.


30만 익산시민의 역량을 한데 결집시켜 전대미문의 국정농단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현동 시민 B씨는 “퇴진 운동 집회장소를 익산의 상징이라 할 익산역 광장으로 옮겨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영등동 하나은행 근처는 장소가 협소해 익산시민의 성난 민심을 담아내기 어렵다”고 집회 장소 변경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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