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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5차 촛불 1500명 시민 운집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6-12-07 15:36:00
  • 수정 2016-12-07 15: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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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집회 3일 영등2동 주민센터




전국적으로 232만 개의 촛불을 밝히며 매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가운데 익산에서도 다섯 번째 촛불행렬을 이어갔다.


‘익산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지난 3일 ‘5차 촛불집회’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영등2동 주민센터 앞에서 주최 측 추산 1,5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촛불집회는 주최 측 준비로 문화공연, 자유발언, 시가행진 이외에도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삼행시, 파도타기 등이 이어졌고 특히, 촛불집회에 함께 하고 싶어 나왔다는 필리핀 가수(에두라)가 집회에서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님을 위한 행진곡, 한계령, 아침이슬, 타는 목마름으로, 하야하네(개사곡) 등의 노래와, 판소리보존회 이다은 지부장의 군밤타령, 진도아리랑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행사 사회를 맡은 희망연대 이진홍 사무국장은 “추악한 권력은 ‘이게 나라냐’며 국민을 분노케 했지만, 촛불 광장에서 보여준 수준 높은 시민의식은 ‘이게 나라다’라고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김진경 아이쿱 솜리생협 부이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은 온 국민의 뒷목을 잡게 만든 내용이었다”며. “사실상 물러나지 않겠다며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거나 다름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부이사장은 “국민의 명령은 하나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외치며 “국회가  국민의 뜻인 탄핵을 이루어내지 못할 경우 촛불은 국회로 번지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남성여고 2학년 김지희 학생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시민들에게 “학생들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를 외면하지 말고 오히려 독려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지희 학생은 평소 마음속에 새기는 글귀라며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다”고 말하자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부부가 나서서 눈길을 끌었는데 아내는 무용을 남편은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아내인 ‘아트문’ 유명선 대표는 화려하고도 절제된 한국무용을 선보이며 집회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고, 20년 넘게 청소년에게 꿈과 비전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남편인 한 청소년 센터장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모든 국가는 만18세 이상의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주고 있다”고 며 “우리나라도 투표연령을 만18세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6시 30분부터 이어진 시가행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하야를 촉구하는 노래 ‘하야가’를 부르고 “박근혜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오마트 사거리에서 하나은행 사거리까지 시가 행진을 했다.


이리고등학교 이명호 학생은 결연한 모습으로 자유발언에 나서 “정부는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나 이 정부는 우리의 아들, 딸들을 차가운 바닷속에 가라앉게 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서 이명호 학생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국민의 이름으로 정의의 단두대에 올려야 한다“고 말하여 시민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재치 있는 삼행시에서는 “박근혜!, 박! 박정희와 근! 근혜는 혜! 해고다“, ”최순실!, 최! 최순실·박근혜는 공범이다, 순! 순진하고 착한 국민들을 농락했지만, 실! 실망마라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며 연신 구호를 외쳤다.





팔봉초등학교 6학년 최동현 학생은 “초등학생들도 정치에 관심이 많은데 어른들은 무슨 정치냐며 외면한다”고 말하며, “어른이 됐을 때 박근혜 같은 대통령이 나오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익산시국회의’에서는 행사비용 마련을 위해 매회 성금을 모으고 있다. 이번 집회에서는 현장에서 250만원이 모여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집회에는 익산시의회 김충영, 박종대, 김정수, 황호열, 강경숙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익산시국회의‘는 “박근혜 탄핵 정국이 어떻게 전개될 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위한 촛불집회는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고 밝혔다. 다음 집회는 전과 같이 토요일 5시 영등2동 주민센터(롯데마트 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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