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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가는 익산관광 “이유 있었다”
  • 고 훈 기자
  • 등록 2017-01-18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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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만족도 6.9점 불과

당일여행 63%, 숙박은 37%에 그쳐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로 관광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익산시. 그러나 익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통해 익산관광의 중흥을 이뤄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이 익산시 관광마스터플랜 수립연구 용역을 통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최근 1년 이내 익산시를 방문한 20세 이상 성인 444명을 대상으로 익산시 주요 관광지에서 개별면접조사와 함께 전북, 충남, 대전, 세종시, 수도권 등에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 익산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익산시 관광마스터플랜 수립연구 최종 보고회’에서 나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익산시 관광객의 주된 방문목적은 문화유적 답사(42.1%), 가족나들이(41.9%), 가족/친지방문(32.4%)순으로 나타났다.


익산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서는 미륵사지(47.3%) 보석(27.7%)순으로 나타났지만 익산방문 전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인지도는 41.9%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인지비율은 남성보다 여성이 전북지역보다 수도권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익산시 관광경험의 전반적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9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낮은 항목은 숙박시설(3.07), 쇼핑활동(3.10), 대중교통 및 접근성(3.23), 관광종사원서비스(3.31), 식음시설(3.33), 관광안내체계(3.35), 관광객 편의시설(3.38) 순으로 나타났다.


익산 관광의 문제점으로는 다양한 볼거리 부족(47.3%), 시내교통 불편 및 접근성(28.8%), 체험프로그램 부족(25.9%), 축제의 차별성 부족(22.3%)순으로 꼽혔다.


관광객들의 방문형태는 숙박 여행은 37.4%에 그쳤고, 당일여행이 62.6%를 차지했다. 체류시간은 평균 5~6시간(39.7%), 3~4시간(22.4%), 7~8시간(20.2%)순으로 나타났으며, 숙박보다는 스쳐지나가는 관광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시간 이상은 6%에 불과했다.


또한 거주지에서 익산시까지 이용한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82.4%를 차지한 반면 고속 및 시외버스(8.3%), 열차(8.3%), 전세/관광버스(4.1%), 렌트카(2%)에 머물렀다.


익산관광 발전을 위한 우선 사업으로는 ▲세계유산 관광명소화(80%) ▲귀금속·보석 가공전시 및 체험활동 운영(36.3%) ▲지역특색을 살린 대표 축제 이벤트 육성(25.5%) ▲자연환경 및 경관을 고려한 생태관광개발(16.4%)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음식관광 상품 개발(11.5%) ▲문화예술과 디자인을 통한 구도심 활성화(7.2%) ▲농촌문화 및 농업체험프로그램(6.5%) ▲종교순례관광코스 개발(6.5%) ▲웰빙과 힐링을 위한 한방의료상품(6.3%) ▲각종 레포츠 시설 및 프로그램 개발(2.9%) 순으로 관광객들이 꼽았다.


중앙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익산 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구도심을 연계해 체류형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특색을 살린 체험관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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