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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받는 익산시 체육회 출장비 부당청구에 사업 몰아주기?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4-13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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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규정 위반, 체육회 보조금 지급실태 조사해야




익산시 체육회가 출장비를 부당 청구하고 감사에 맞춰 서류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익산시 체육회는 익산시의 보조금을 받는 단체이다.


익산시 체육회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출장비 내역을 신년감사에 대비해 짜 맞추기식으로 공문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1백만 원 이상 공사나 물품 구입의 경우, 2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특정업체에게 사업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출장비 부당청구는 체육회의 오랜 관행이라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출장을 가지 않았으면서 출장을 간 것처럼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출장비가 지급되었다는 의혹이다.


출장 관련 결과보고서 작성시 과거에 찍은 사진을 다시 첨부하는 방식으로 A직원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6회에 걸쳐 60만원에 이르는 부당 출장비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A직원은 지난해 7월 8일 출장비로 10만원을 신청하고 서류를 작성했다. 그런데 문서등록대장에는 12월 14일에 지출된 것으로 작성되어 짜 맞추기식 허위작성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출장비 부당청구는 체육회 결재권자의 묵인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사정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관련서류들이 등록대장의 문서번호와 맞지 않은 사실과 서류가 조작됐을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월 감사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여름 어린이 풀장운영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됐다.


체육회 규정상 1백만 원 이상의 공사나 물품을 구입할 경우 2개 이상의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야 하지만 이사회가 진행한 자부담 8백만 원에 대한 사업은 체육회가 업체와 단독으로 계약을 맺고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출장비 지급과 관련 체육회 관계자는 “신년 감사를 앞두고 미비한 서류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허위작성에 대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또한 출장보고서 허위작성에 대해서 체육회 관계자는 “서류상 작성된 보고서만으로는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익산시체육회의 출장비 부당청구 의혹과 감사 보고서 허위작성 의혹, 그리고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행태에 대해 시민들의 질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 체육회의 보조금 지급실태에 대한 지도점검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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