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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YMCA 청소년수련관 후원금 27억 유용 파문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4-19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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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YMCA 운영이사회 후원금 불법 유용
후원금 사용내역과 운영 문서 폐기처분




익산청소년수련관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익산YMCA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후원금 27억 원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익산 YMCA는 지난 2005년부터 3년 단위로 익산시와 위탁운영에 관한 계약을 맺고  이에 따른 시 예산으로 연간 1억8천만 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익산YMCA 명의를 빌려 익산청소년수련관을 위탁관리 해 온 운영이사회가 무려 27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유용한 사실이 6년 만에 세상에 밝혀지면서 기독교계가 발칵 뒤집혔다.


운영이사회는 청소년수련시설 관리운영 지침에 관한 규정을 위반한 임의조직인 것으로 확인됐고, 익산YMCA의 명의를 빌려 불법 운영한 사실이 한국YMCA 전국연맹 감사결과 드러났다.


목사 30여명과 장로들로 구성된 운영이사회는 2005년 8월 익산YMCA 명의로 청소년수련관을 위탁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을 위해 쓴다며 시민들에게 후원금조로 6년간 27억 원을 받아 이를 유용한 것이다.


익산YMCA에 따르면 운영이사회 조직의 불합리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었으나 영향력 있는 지역의 목사와 장로가 포함됨에 따라 그동안 문제화 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익산시와 2011년 위탁운영에 관한 재계약 체결당시 새로 부임한 사무총장이 그동안 불법적으로 자행해 온 운영이사회의 운영행태에 대해 반기를 들면서 문제점이 세상에 드러났다.


익산YMCA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집행하면서 회계보고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고인물이 썩어서 냄새가 진동을 하는 것 같다”며, “운영이사회는 인수인계를 무려 7년간이나 거부하며 후원금 사용내역과 청소년수련관 운영에 대한 문서마저 폐기처분하는 등 업무방해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운영이사회가 사용한 후원금을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익산YMCA가 쓴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익산YMCA입장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것이다“고 말하며, “당시 운영이사회가 후원금을 적법하게 사용했다면 당연히 사용내역에 대한 공개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 공개를 거부한다면 민·형사상의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익산YMCA 관계자는 “오랜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진 이와 같은 후원금 불법유용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성직자가 청소년을 위해 사용하라는 후원금까지 불법으로 유용한 사실은 용서할 수 없는 사안으로 당사자를 기독교계에서 방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익산시는 매년 회계 및 분기별 운영에 관한 보고를 받으면서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사태를 방치한 책임에 대해서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 관계자는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서는 등 오는 8월 위탁기간 종료에 맞춰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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