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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사 건국5년명옥책 예불대참회문` 발굴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5-31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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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 발굴 보고

 

 

 

최근 ‘금강사 건국5년명옥책 예불대참회문(이하 건국5년명 옥책참회문)이 발굴되면서 학계는 물론 지역사회로부터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는 ‘건국5년명 옥책참외문(옥으로 만들어진 책)의 제작연대는 금강사 건국5년으로 1960년대 초 충남 부여에서 출토됐으며 최근에 이르러 발굴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건국5년명 옥책참외문의 제작연도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종합한 결과 고려 중기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국

5년명 옥책참외문의 옥의 종류는 충남 공주산 사문석으로 옥간과 양 끝의 옥봉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봉의 높이는 29㎝ 지름 2.7㎝와 높이 30㎝ 지름 2.7㎝로 위·아래에 0.5㎝의 구멍 1개씩이 있다.


또한, 옥간은 21엽의 크기가 같으며, 높이는 30㎝, 넓이는 5.3㎝, 두께는 0.8㎝이며, 위·아래에 각각 0.7㎝의 구멍이 2개씩 뚫려 있다. 서체는 한문 행·초서로 쓰여 졌으며 문자는 각엽 4행으로 배열돼 있고 제작은 음각 금니방법으로 새겨졌다.


비교적 보존상태는 양호하고 발견 당시 흙먼지가 쌓여져 있었고 묶여져 있는 가죽 끈 등을 세척해 정확한 연대의 측정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옥책참외문의 각 구멍에는 오랜 시간을 거쳐 오면서 쌓인 녹이 그대로 남아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원광대학교 명예교수 겸 한일문화연구원 양은용 원장은 옥책에 새겨진 ‘예불대참회문’은 예불을 위한 참회문으로 불교신행을 상징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하며,  “고려시대의 ‘옥’은 왕실에서만 소유할 수 있는 귀한 물품으로서 중국에서 발견된 옥책의 내용들은 주로 왕가와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발굴된 ‘건국5년명 옥책참회문’은 중국·일본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으며 우리나라에서만 유행한 획기적인 유물이라는 것이 양 교수의 설명이다.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이승연 교수는 “서체로 볼 때 송대 서풍인 ‘황산곡’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고려말기에서 조선 초기로 짐작 할 수 있다”며, “위작의 가능성을 배제 할 수는 없지만 정확한 연대가 측정이 되고 금강사라는 부분의 의미가 명확하게 밝혀진다면 국보급의 가치를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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