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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순천여관 기록으로 남는다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6-13 15:30:00
  • 수정 2017-06-14 11: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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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명문여관(鳴門旅館/나루토료칸) 기록화 추진
나루토여관 살리자 온라인 서명운동 이어져

 

 

익산시가 그동안 철거위기 논란이 많았던 명문여관(鳴門旅館/나루토료칸,(구.순천여관))에 대해 실측 등 기록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옛 이리극장 앞에 위치해 있는 명문여관(나루토여관)은 1925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홍도여관, 순천여관으로 개칭되며 주거지로 사용되어 오다 평화동 주거환경개선지구에 포함되어 철거를 앞두고 있다.


나루토여관은 일본식 2층 목조 건축물로 평면은 ‘ㄱ’자형에 2층은 다다미방으로 돼 있으며 도코노마와 붙박이 벽장(오시이레)이 그대로 남아있어 역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춰 익산시는 지난 12일 익산역 앞 옛 영정통 거리에 있는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숙박시설인 나루토여관에 대한 실측 등 기록화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허나 익산시와 평화동 주거환경개선지구 사업(아파트 개발)에 나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철거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여관을 보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SNS상에서 서명운동마저 일고 있다.


최근 익산시는 비지정문화재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지역주민과 사회단체에서 요구하는 나루토여관의 이전복원 여론과 관련하여 전문가의 현장답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현 상태에서 문화재 지정가치는 미흡하고 이전을 한다 해도 재사용할 수 있는 건축부자재의 수가 적은 상황이라고 결론짓고 현 상태에서 실측하여 기록으로 보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익산시는 LH와 협의를 통해 기록화 완료 한 후에 철거하기로 하고 건축 전문가가 입회하여 보존 부재 등을 선별하여 별도의 장소에 보관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개발에 의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기록화 작업을 철저히 해서 향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2018년 3월 이전 건립 예정인 근대역사박물관에 관련 자료를 보관·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동 한 M씨는 “익산시가 문화예술의 거리를 활성화시키겠다며 행정을 펴고 있으면서 근대역사문화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옛 가옥을 철거하는 것은 앞뒤 행정이 맞지 않다”고 지적하며 “현재 위치에서 보존방법을 강구하여 익산의 문화유산으로 발전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익산도시재생주민협의회는 전문가와 시민 온라인커뮤니티 관리자들과 함께 나루토여관을 보존하기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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