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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우선이다!!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7-06-19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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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 전북서부지사 박동근 지사장

 

 

“안전경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대표들이 몇 년 전 안전을 제일로 내세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회성 수사에 그칠 수도 있지만,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기업의 대표들이 일제히 한 목소리를 낸 것인지라 그 영향이 자못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재해는 여전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며 기업적으로 큰 손실을 감수하게 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은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려 왔다.

품질에 밀려왔고, 고객에 밀려왔고, 여타의 다른 것들에 항상 우선 순위에서 밀려왔다. 이면에는 경제 논리가 작용하였다.

 

안전에 투자하는 비용은 소모성 비용으로 인식될 뿐 투자의 개념으로 인식되지는 않았다. 생산량 증가와 이윤확대라는 가치 속에서 안전은 불필요한 비용일 뿐이었다.


그러나, 안전을 외면한데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우리가 얼핏 생각하고 넘어가기에는 그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2013년 기준으로 산업재해로 발생하는 근로손실일수(52,757천일)는 노사분규로 발생하는 근로손실일수(638천일)에 비해 80배가 넘으며, 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 손실비용은 10조를 넘어선지 오래다.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손실을 막을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다.


이전에는 안전에 접근하는 것은 경영상의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윤리적인 문제로 접근을 하였다.

그러기에 사업장에서의 안전은 사업주의 합리적인 이성에 기초한다기 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시혜적 측면이 짙었다.

 

그러나, 초기와는 달리 이제는 안전과 경영에 관련된 많은 데이터가 쌓였으며, 안전은 막대한 비용을 일으키는 손실을 예방하는 훌륭한 투자라는 것을 알수 있다.


안전경영은 사업주가 기업경영방침에 안전보건정책을 반영하고 근로자가 이를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사업주의 강력한 의지도 중요하고, 참여하는 근로자의 자세도 중요하다.

 

예전에는 사업장에서 안전경영을 실천해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사업주도, 근로자도 안전에 대한 의지가 약했기 때문이다.


최근 안전에 대한 자세가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멀리는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가까이는 세월호에 이르기까지 대형사고를 거치면서 안전에 대한 의식이 점점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생산성만을 강조하던 사업주도 안전을 우선하고 있고, 편리함을 찾던 근로자도 안전을 우선하고 있다. 기업이 안전경영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산업현장에서 크레인 충돌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였다.

인명의 피해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작업중지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도 막대하다.

 

안전을 도외시 했을 때 기업이 얼마나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현재 안전은 우선순위에서 2순위, 3순위에 머무르고 있다. 안전이 가장 우선되었을 때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이 확보되고, 기업 또한 막대한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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