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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처리업체 (주)평안엔비텍 매각설 솔솔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6-20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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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맥쿼리 자회사 ‘맥그린’ 물망
타지역 음식물쓰레기 반입해야 타산, 법적으론 불가능

 

익산시 금강동에 위치한 음식폐기물처리업체인 (주)평안엔비텍이 매각설에 오르내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평안엔비텍 매각과 관련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업체는 다름 아닌 호주의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맥쿼리 기업이다.


맥쿼리 계열사인 맥쿼리캐피탈코리아(맥쿼리캐피탈)은 음식폐기물 처리업체인 ‘리클린’ 경영권 인수를 완료하고, 서울시 송파구청 등과 계약을 맺고 연간 30%의 영업이익률을 넘나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클린은 송파구 외에 인근 지자체의 음식물쓰레기까지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송파구 외의 다른 지자체 음식폐기물 처리업체 인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맥쿼리캐피탈은 음식폐기물 처리업체 인수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지주회사 격인 ‘엠그린’을 만들고 2015년 엠그린 밑으로 ‘엠이천(경기도 이천)’을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 사업은 대기업의 손이 닿지 않고 개인 사업자가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맥쿼리캐피탈의 사업장 인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엠그린에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익산시 음식폐기물처리업체인 (주)평안엔비텍의 매각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평안엔비텍은 지난 익산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지적된 ‘친환경퇴비생산시설 현대화사업’을 위한 4천만원의 예산을 익산시에 반납한 것과 맞물려 매각설에 대한 의혹도 더욱 커지고 있다.


반면 (주)평안엔비텍의 매각과 관련해 계약이 성립되기 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평안엔비텍의 시설용량은 하루에 150톤까지 처리할 수 있으나 익산의 음식물쓰레기 하루배출량은 85톤 밖에 되지 않아 투자대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이다.


익산시는 (주)평안엔비텍에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으로 톤당 111,460원 연간 33억원 가량을 지급하고 있으나 맥쿼리가 추구하는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


여기다 익산시와 (주)평안엔비텍 간에 맺은 익산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외에 다른 지자체의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할 수 없도록 한 계약 또한 걸림돌로 꼽고 있다.


만일 다른 지자체의 음식물쓰레기를 반입하기 위해서는 익산시의회 의결절차를 거쳐야 하고 그보다도 악취에 시달리는 금강동, 동산동 일대의 주민민원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이토록 엠그린의 (주)평안엔비텍 인수까지는 험로가 예상되는 가운데 그럼에도 매입을 추진하는 의혹에 대해 수익성이 낮은 영세 폐기물업체를 사들인 후에 코스닥 상장을 목적으로 한다는 또 다른 설도 회자되고 있어 이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004년 12월부터 익산시와 협약을 맺고 음식물쓰레기를 위탁 처리해 온 A환경으로부터 시설물을 기부체납 받아 익산시가 직영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익산시가 시설이 낡았다는 이유로 수의계약을 통해 (주)평안엔비텍에 민간위탁을 체결하여 현재까지 운영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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