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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유역 대규모 택지개발 신중해야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6-20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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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시장, 수변공간 이용 새만금 배후도시로

 

 

익산 만경강 유역을 따라 남부지역 일대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조성될 전망이다.
도심에 흐르는 강이 없어 정주여건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떠나는 도시로 전락한 익산시가 만경강 유역의 택지개발을 계기로 대 변혁을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3일 제202회 익산시의회 정례회에서 정헌율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 질문에서 김용균 의원은 만경강 유역을 비롯해 남부지역 일대의 택지개발 조성사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김 의원은 만경강 유역까지의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익산경찰서 앞을 가로지르는 배산로와 구 경찰서에서 구시장을 따라 진행하는 인북로를 만경강 유역까지 뚫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정헌율 시장은 “남부권은 이리시와 익산군 통합 이래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며 ”2025년 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는 도로를 조기에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만경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수변공간이 형성된 위치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함으로써 장차 새만금 배후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구체적인 택지개발에 대한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익산시의 의지대로 기초조사가 마무리되면 어느 정도 택지개발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 시장은 만경강 유역 택지개발사업에 대해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고 타 지역에서도 찾아와 살아갈 수 있는 탁월한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기초조사가 끝나는 대로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의 택지개발 발표로 인해 그동안 오염의 대명사이자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뽑혔던 만경강유역 일대가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생태공원 조성과 새만금 개발이라는 호조 속에 개발 1순위 물망에 오르게 됐다.


정 시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익산은 구도심 시대에서 영등동 시대로, 영등동 시대에서 서부권 시대로 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옮겨가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인구증가 없이 개발논리에 의해 도시가 이동하면서 구도심 공동화 현상 등이 발생해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새로운 도시 개발은 시민의 합의를 토출한 이후 추진할 문제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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