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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익산시장 선거 민주당 후보군은 도의원 일색
  • 탁이석 기자
  • 등록 2017-07-25 14:08:00
  • 수정 2017-07-26 12: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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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거론 후보군 시민 기대치 충족은 부족, 새 인물 찾는 노력 필요
이춘석 의원 “지난 선거 외부영입 패배 고민, 일정 시점 되면 결심”

 

   

                                             김영배                    김대중                황현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관련 익산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익산시는 현재 국민의당 정헌율 시장이 지난 해 4월 치러진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어 잔여 임기를 채우고 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현직에 있는 정헌율 시장에 대항할 마땅한 당내 후보군은 떠오르지 않고, 여기에 최근 급락한 여론을 감안할 때 정헌율 시장의 재선 도전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호남 여론은 각종 조사를 종합할 때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인 추세이다.

이에 따라 더불어 민주당 익산시장 입지자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들은 시민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에서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은 도의원 일색이다.

전 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영배, 현 도의회 의장인 황현, 시의원을 역임하고 한 단계 올라간 김대중, 이 세 명의 도의원이 내년 익산시장 선거 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도 뜻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최종 출마여부는 미지수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도의원 일색 후보군은 지역의 인적 자원이 부족한 것을 방증한다.

지역이 인물을 성장시키지 못해 결국 정당 내 인물로 시선이 집중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의 기대치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기존 도의원만 움직이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한이 있는 자는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

권한을 행사해야 할 때 권한을 행사하지 않으면 이는 무책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지방자치 시대이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과 지역구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하며, 내년 지방선거에 있어 방관자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 아니라 지역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서 줘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정당정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당 활동을 열심히 한 이들에게 정당 후보자 간판을 부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익산시의 미래 비전을 위해서는 외부수혈을 통한 지역 역량 강화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논리이다.


전자는 국회의원과 지역구 위원장이 공천권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시민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도움이 되는 자기 사람을 심을 우려가 있다.

 

후자는 지역 사정을 모른다는 점과 본선 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일장일단이 있다는 평이다.


민주당은 익산 지역 두 개 지역구 가운데 이춘석 의원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고, 을지역구는 한병도 전 의원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입성하면서 현재는 사고 지구당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춘석 의원은 도의원 일색 후보군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양새이지만 때가 되면 결심할 의중을 내비치고 있다.


이 의원은 “(지역 인사와 외부 수혈에 대해 )어떤 게 옳은지를 모르겠다.

이겨야 한다는 당위감은 분명하다”고 말하며 “지난 선거에서 외부 영입을 했지만 패배해 또 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이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 역량 강화와 시민의 기대치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하다는 질문에 대해 “시장은 많은 능력이 요구되지 않는다.

 

특히 과거 야당시절에는 그러한 능력이 필요했지만 지금 여당 체제에서는…”라며 여운을 남겼다.


이 의원의 이런 발언은 당내 인사 중용 방침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결심하거나 결정한 것이 없다”며 여론의 추이와 현 입지자들에 대한 시민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일정 시점에 가서는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결심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아직 시간은 많이 있고 당내 조강특위가 꾸려지고 구체적인 지방선거 안이 나오면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익산을은 사고 지구당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청와대 한병도 비서관이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은 자명하다.

 

이에 따라 한 비서관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공무원 신분으로 지방선거 관련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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