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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남녀의 아름다운 꿈
  • 편집국
  • 등록 2017-08-14 15:00:00
  • 수정 2017-08-14 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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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춘 자(익산여성의전화 대표)

 

사람은 더불어서 산다. 

더불어 삶의 꽃은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나누 것이고 그 열매는 사랑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결혼에 이르는 것이라 생각한다.

 

두 남녀의 만남은 상큼하고 두근거리는 아름다움이다.

이런 아름다움을 모든 청춘 남녀는 꿈꾸고 있다.


22살 동갑내기 연인은 지난달 새벽에 헤어지자는 여자 친구를 무차별 폭행하여 앞니 3개가 빠지고 치아2개가 부러지는 폭력에 이어, 트럭으로 여성이 가는 방향으로 돌진하여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포악한 일을 벌였다.

데이트폭력이다.

 

그 외에도 지난 한 달 동안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가 여성을 살해하고 목숨을 끊는 사건, 교제중인 여성의 외도를 의심한 30대 남성은 연인을 마구 때려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게 한 데이트폭력 사례들이 있었다.


왜 청춘 남녀의 아름다운 꿈은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연인을 소유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이 데이트 폭력의 주된 원인이라며 성평등 인식 개선을 통한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성평등 인식개선은 어디서부터 일어나야 하는지를 볼 때 먼저 한국 남성 문화가 폭력 문화임을 인정하고 개선하면 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대선 시기 ‘돼지흥분제’를 이용한 폭력적인 강간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그 하숙집에 있었던 일류 대학생들은 지금 사회의 상층에서 최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고 하였다.

 

탁현민 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로 점철된 글들을 수차례 책으로 펴냈다.

 

하지만 그도 정치의 최일선에서 정책을 다루면서 이사회를 끌고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견인차들이 바뀌지 않고 나아가면 뒤에 따라가는 사람들은 그 자국을 따라간다.

지난 해의 시민촛불은 이런 잘못된 견인차를 적폐로 규정하고 그것을 청산하자는 것이었다. 


홍 대표는 12년 전에 이미 공개되어서 고해성사까지 하고 잘못했다고 했는데 또 문제 삼는 것은 참 그렇다고 말하며 오히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몇 달 후  첩이라는 폭력적 성차별적 행태를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홍 대표나 탁 행정관은 자신의 일을 과거의 젊은 날의 실수정도로 대충 넘어가면서 여전히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8월 1일  정부에서는 데이트폭력·스토킹 등의 각종 젠더폭력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관계부처 첫 회의가 열렸다.

 

청춘 남녀가 꿈을 다시 꾸게 하기 위해서 법률을 만들어 제지하는 것보다 성차별의식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말하는 사람을 상층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적폐청산의 길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 

 

누군가 말하였다.

작은 나뭇가지가 썩으면 그 작은 가지만 죽지만 큰가지나 나무 밑동이 썩으면  그 나무 전체가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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