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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도 의료사협 출범, 내년 치과병원 개원
  • 탁이석 기자
  • 등록 2017-08-23 1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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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인 대회 개최, 2천명 대상 4억원 출자금 마련

 

익산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 시민이 조합원인 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익산에서 의료복지 사회적 협동조합이 출범한 것은 처음이며, 전북지역에서는 전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도내에서  현재 유일하다.


익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익산의료사협) 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익산국가무형문화재통합전수관에서 정헌율 시장, 익산시사회경제지원센터 김현철 센터장, 익산협동조합협의회 이재배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이날 발기인 대회를 통해 앞으로 조합원 2,000명을 대상으로 총 4억원의 출자금을 모아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치과병원을 내년 상반기에 개원할 계획이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양재석(익산 종로상회 대표) 씨가 대표로 선출됐다.

그리고 익산참여연대공동대표 지규옥, (사)전북발전포럼 강영훈 이사장, 협동사회경제연구소 권태홍 대표, 김수연(정의당) 익산시의원, 김종목 익산연합내과 원장, 박지영 (전)한살림운영위원장, 문영만 영천교회 목사, 박창신 (사)익산실본 이사장, 최영규(민주당) 전북도의원, 김성오 성공회대 교수 등  총 7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내년 병원 설립에 함께 하게 된다.


이날 대회에서 발기인들은 “익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인간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음을 현실로 만들고자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각종 만성질환이 넘쳐나고, 의료를 이윤논리로 인식하는 사회적분위기, 의원의 증가와 과잉진료로 인한 불신과, 고령화로 인한 국민의료비 부담증가 등이 심각한 현실이다”고 진단하며 “익산의료사협은 서로가 서로를 돕는 마음으로 행복한 삶의 필수조건인 건강을 서로의 힘으로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며, 행복하고 건강한 이웃, 동네를 만들고자하는 실천”이라고 천명했다.


참여 발기인들은 이와 아울러 “자연과 인간을  존재 그자체로 사랑하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조합원의 건강을 넘어 지역의 건강까지도 지켜나가는 지역 소모임 활동, 믿음직한 주치의를 통한 보살핌, 이를 통한 서로 믿고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4가지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4가지 실천 방안으로 ▲협동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으로 의료기관의 주체, 자신과 이웃의 건강과 주체로서의 역할과 활동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나의 주치의, 우리 동네 주치의로서의 의료기관의 참 모습 우리 동네 구현 ▲병을 예방하기 위한 소모임 봉사활동 등 예방 보건 관리체계 구축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환경, 교통, 문화 등 지역 내 다양한 현안을 건강한 방향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을 제시했다.


이날 선출된 양재석 발기인 대표는 “의료사협은 시민들이 공동 출자와 소유를 통해 건전한 건강보험 재정을 확보함은 물론 항생제 남용 등을 방지해 주민 스스로가 건강을 지켜가기 위한 시민운동이다”이라고 밝히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사협은 전국적으로 22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주, 원주, 대전, 대구, 순천, 홍성 등을 제외한 대부분 의료사협은 수도권에 위치해 이번 익산 의료사협 출범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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