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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농협 ‘떡 방앗간’ 문 열어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7-09-06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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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쑥 가공 효자사업 기대



농협 수익창출을 위한 새로운 모델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 왔던 익산농협(조합장 김병옥)이 드디어 전국 농협에서 처음으로 떡 방앗간 개점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 5일 오전 10시30분 익산농협은 오랫동안 구상과 검토를 거쳐 본점 뒤에 문을 연 떡 방앗간 개점식을 가졌다. 이날 개점식에는 김병옥 조합장을 비롯해 임원, 대의원, 여성단체임원 등 많은 조합원들이 참석해 개점을 축하했다.


이 떡 방앗간은 취임 초기부터 수익창출을 위한 새로운 모델 발굴에 고심, 수많은 아이디어 중 타당성과 현실가능성 있는 것들을 하나씩 추진해 나가고 있는 김병옥 조합장의 대표작품이다.


익산농협은 이 떡 방앗간을 통해 주품목인 쌀의 판로를 확보하는 한편 전략상품 가능성이 있는 쑥 재배 및 가공으로 알짜 효자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도작이 대부분인 익산농협의 조합원들은 가을만 되면 쌀값 걱정에 시름이 늘어난다.

소농이든 대농이든 직불금을 받아도 적자를 면키 어렵다는 게 조합원들의 하나된 목소리다. 


이에 김병옥 조합장은 보다 많은 수매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한편 젖소를 통해 치즈를 만들고 깨를 이용해 기름을 짜내는 것처럼 가공유통 분야의 사업개발과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체작물의 재배가 필요하다고 판단, 수많은 고민 끝에 조합원들이 생산한 질 좋은 쌀과 쑥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한 양질의 쑥을 활용한 떡을 만들어 익산을 쑥 재배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의 떡 가공업체들과 관련 골목상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 사업은 지역 업체들과 경쟁을 해 조합이 돈을 벌어들이겠다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을 알리며 공감대 형성에 노력했다.


익산농협은 조합원님의 이름을 내건 쌀과 쑥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쑥 가공제품을 만들어 전국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 등을 통해 익산을 알리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병옥 조합장은 “현재 많은 악재와 힘든 여건 속에서 어렵고 힘들지만 이를 견뎌 더욱 단단해져 회원님을 위한 방패가 되고 그늘이 되어 모두가 잘사는 농업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공하여 판매하는 생산·가공·유통전문농협으로 나가겠다“고 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을 연 떡 방앗간은 익산농협 본점 바로 뒤 부지에 276㎡ 약 83평 건물 규모로 공사비 2억원을 포함해 총 4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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