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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과제는 혁신, 익산의 미래도 지방선거도 ‘혁신’이 관건
  • 편집국
  • 등록 2017-09-27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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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800억원 안전보호 융복합 사업 신경 써서 확보

익산시장 후보는 진취성, 혁신성, 시정운용 능력 등 갖춰야


“시대적 과제는 혁신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우리 익산의 미래도, 내년 지방선거의 목표도 모두 얼마나 혁신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거듭 변화를 강조했다. 정권교체를 이뤄낸 촛불민심과 지역발전을 바라는 익산민심은 공통적으로 혁신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국정원·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경제 분야에서 각종 부당행위 근절, 부동산 문제 해결과 빈부격차 해소 등을 통해 실제 국민들이 삶 속에서 정권교체를 실감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지역사업에 있어서도 과거와 같은 SOC 사업은 지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일자리 창출과 복지 확대에 기여하는 신성장동력을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선가능성보다는 혁신성을 우선시하겠다는 사무총장으로서의 공언도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호남 유일의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이자 20년 만에 전북출신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을 만나 복잡한 정국해법과 지역현안, 내년 지방선거 등에 대해 기탄없이 들어봤다.


Q. 최근 국회에서 가장 바쁜 의원으로 통한다. 여당 사무총장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 말해 달라.
A. 당 사무총장은 당대표, 원내대표와 함께 당 3역이라고 불린다. 당의 인사와 예산을 비롯해서 모든 사업과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이다. 당원과 외부 직능단체 등 조직업무 총괄도 겸하고 있다. 회사로 표현하자면 당 대표는 회장이고 사무총장은 최고경영자(CEO)라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매일 2~3회 회의를 하며 정국현안 관리를 비롯해 당청관계 조율, 지방선거 대비 등 업무를 하고 있다.


Q.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넉 달이 지났다. 소통에 있어서는 호평을 받지만 북핵 문제, 인사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사실 어려움이 많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는 다른 새로운 길을 내는 과정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책은 달게 받고 반성하겠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적폐청산은 꿋꿋이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기득권 체제의 저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측면도 있다. 소득세 인상을 예로 들자면 과세 대상자인 초고소득자가 전북, 전남, 광주를 통틀어 791명에 불과하지만 대번에 세금 폭탄론이 나왔다. 부동산 문제 역시도 과도한 규제로 실거래자가 피해를 본다는 논리가 계속 나온다.


Q. 문재인 정부 이후 바뀐 것이 있다면?
A. 청와대나 총리가 초청해서 고위당정협의를 한다(웃음). 지역차별이 조금씩이나마 개선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장·차관이 1명도 없을 정도로 인사차별을 겪었지만 황등면 출신 이효성 방통위원장(장관급)을 비롯해서 장차관 8명이 전북출신이다. 예산문제도 전국적으로 SOC가 삭감되는 가운데 새만금 사업 예산만 올해보다 72.2% 증액됐다. 전북의 친구가 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계속 지켜졌으면 한다.


Q. 국민의당 등 야당과의 협치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A. 여당이 과반수가 못 되는 현재 국회구조상 협치는 필수적이다. 특히나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과는 다르게 우리와 철학을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 각론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총론을 결정할 때는 새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시민들의 민심을 함께 헤아려줬으면 한다. 여당으로서 더 많이 몸을 낮추며 노력하겠다.


Q. 익산에 신성장동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는데 그간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가?
A.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한 거점으로 소스산업화센터를 유치했다. 올해 말 완공되면 1천억 달러 규모의 세계시장 수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 익산으로 이전시킨 농업기술실용화재단도 농생명산업의 큰 발판이 될 것이다. 첨단 농업기술을 비롯한 각종 테스트베드를 통해 하방산업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미륵사지 박물관은 8년을 싸워서 국립 박물관으로 변경시켰다. 미륵사지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세계에서도 드문 지하형으로 건립된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디자인융합 벤처창업스쿨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첨단산업인 3D 휴대용스캐너 개발사업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익산으로 가져왔다.


Q. 새롭게 구상하고 있는 지역사업은 무엇이고 전망은 어떤가?
A.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사업이다. 이 사업은 식품클러스터 익산 유치 이후 처음으로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이 되는 큰 규모의 사업이다. 우리 익산은 과거 섬유산업이 발전했지만 지금은 많이 쇠퇴했다. 이 사업은 소방복 등에 활용되는 특수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만 약 800억 원에 달한다. 세계시장은 더욱 커서 2020년도에 524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지역 공약이기도 하다. 대선 당시에 제가 대통령 원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막판까지 싸워가며 대선공약에 포함시켰다. 현재는 기재부에서 예비타당성 검토 중인데 예타 통과를 위해 기재부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산업이 될 수 있는 만큼 끝까지 신경 써서 확보해 나가겠다.


Q. 도시재생은 익산을 넘어 문재인 정부의 핵심사업으로 평가된다.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A. 도시재생을 위해 저만큼 준비한 의원도 없을 것이다. 수년 전부터 건축도시공간연구소라는 국가연구기관과 함께 공청회 등을 열고 밑그림을 그려왔다. KTX 역사가 위치한 중앙동, 평화동 등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시킨다면 상업적, 문화관광적 파급효과는 익산 전역으로 퍼질 것이다. 사업 공모를 위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국토부도 익산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연말 토론회 등을 통해 쐐기를 박을 복안도 갖고 있다.


Q. 지방선거 이야기를 해보자. 당 조직강화특별위원장, 지방선거기획단장을 맡았는데 지금까지 진행상황은 어떤가?
A.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역위원회를 평가하고 사고위원회 판정 및 위원장 선정업무 등을 담당한다. 지금까지 서울, 충북 등 일부 시도당 위원장을 교체했고, 청와대로 간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조강특위원장으로서 개별 평가보다는 일괄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지방선거기획단은 내년 선거를 대비해 거의 모든 일을 수행한다. 전략과 조직, 정책과 홍보부터 공천 시행세칙 등 모든 실무적인 준비를 하게 되어 있다. 세부적인 말씀은 드리기 어렵지만 당선가능성보다는 혁신성에 더 무게를 두고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Q. 벌써부터 익산시장 등을 두고 정가가 떠들썩하다. 공천에 대한 입장은?

A. 결국 시민들의 판단이 최종 결론이 되겠지만 우리당 후보자에게 필요한 자질은 혁신성과 진취성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촛불민심을 지방정부에 반영하려는 철학도 가져야 하고 시정 운영의 구체적 모습을 그릴 실력도 있어야 한다. 민주정부에서 익산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자리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도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한다.


Q. 끝으로 한 말씀.
A. 사무총장이 된 이후 중앙에 있어야 하는 날이 많아졌다. 틈틈이 지역을 내려오지만 일일이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하다. 중앙에서 익산의 자존심을 키우고, 성공하는 문재인 정부, 성공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추석연휴 가족 친지들과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드린다.


이춘석 의원(익산갑. 더불어민주당) ▲63년 익산 출생 ▲황등초·남성고·한양대 법대 ▲제30회 사법시험 합격(연수원 20기) ▲제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예산결산특별위 간사 ▲당 대변인 ▲당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원내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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