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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시인 황규관, 대학로 카페서 익산시민과 소통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7-10-18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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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바치 주관 ‘글 쓰는 즐거움과 길’ 강연


지난달 24일 오후 익산시 대학로에 위치한 카페미술관에서 ‘글 쓰는 즐거움과 길’이라는 주제로 황규관 시인을 초청해 익산 시민과 함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글 쓰는 동호회인 글바치(회장 한성원)의 주관으로 열린 ‘글 쓰는 즐거움과 길’ 강연에는 익산시민들과 임형택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황규관 시인은 전주 출생으로 1993년 전태일문학상에 시 ‘지리산에서’ 등 10편이 당선돼 등단했고 끊임없는 현실세계에 대한 천착을 해온 작가로서 우리가 처해있는 시대적 상황에 대하여 시적호흡과 시선을 붙잡아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시집 ‘패배는 나의 힘’, ‘삼례 배차장’, ‘정오가 온다’, ‘태풍을 기다리는 시간’ 등과 산문집 ‘강을 버린 세계에서 살아가기’를 출간했다.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즐겁지는 않지만 글을 쓰면서 자기 자신의 내면과 생각, 정형화되지 않은 것을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 즐거운 것이라고 밝힌 황규관 시인은 “내가 살고 있는 생활 속 상황, 사건, 감정 속에서 글쓰기는 언제든지 자유롭고 쉽게 때론 아프게 쓰여질 수 있다”며 “글쓰기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글을 쓰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책을 많이 읽는 ‘다독’, 많이 쓰는 것에 익숙해지는 ‘다작’, 많이 생각해보는 ‘다상량’이라면서 이 세 가지를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기성관념이나 고정관념에 의문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해야 하는 회의주의를 말하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삶의 자리를 옮겨 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주의는 내면에서 느껴지는 비판적인 시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자리를 함께 한 임형택 의원은 “익산에 이렇게 좋은 글쓰기 모임이 있는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행사 관계자는 “글쓰기와 시에 관심 있는 익산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덕분에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어렵게 자리해주신 황규관 시인께 감사드리고 참여해주신 익산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익산시민들과 함께 글쓰기의 재미와 더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으며 오프닝, 강연, 질의응답, 황규관 시인과의 식사 순으로 진행되어 행사 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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