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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3355 시민참여로 악취지도 그려진다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7-11-08 12: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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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제보 앱 ‘악취 3355’ 통해 악취 근원지 알아내는 악취지도 제작
권역별 악취 서부권 95% 분뇨냄새, 동부권 분뇨 화학 하수 등 복합적



익산시(시장 정헌율)가 스마트 시민제보 앱인 ‘악취 3355’를 통해 악취 근원지를 알아내는 악취지도를 만들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악취 모델링 기법을 적용한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 이 연구용역을 통해 풍향·풍속 등의 기상적 측면과 주요 악취유형별 농도를 모델링하여 악취발생원과 인과관계를 규명하는 시민참여형 악취 3355 시스템을 구축했다.


# 시민제보로 만들어진 3권역 악취지도


이 연구용역을 통해 서부권은 송학동 더 샾아파트가 중심이 되고, 남부권은 동산우남, 동산여울휴먼시아, 삼호, 라인아파트이다.


동부권은 어양동(어양e편한세상, 익산자이아파트), 부송동(영무예다음, 오페라하우스, 우미, 동아, 제일오투그란데, 우남콤비타운, 익산부송주공, 제일아파트), 영등동(신일/동신아파트 등 광범위하게 분포), 팔봉동(기안아파트)으로 포함된다.


시는 권역별 악취지도를 시 홈페이지 또는 언론매체 등을 통해 홍보해 시민들에게 악취발생의 지역별 오염원 및 오염시설을 알려 악취민원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고 철저한 지도, 점검으로 익산시 악취저감 정책에 대한 신뢰를 쌓아간다는 방침이다.


# 악취유형 및 권역별 악취특성


지난 14개월(2016. 8~2017. 10) 동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권역별 악취특성을 도출해냈다. 악취유형별 발생빈도는 분뇨 72%, 화학 관련 14%, 메케한 관련 11%, 음식물쓰레기 및 하수 관련 6%인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 발생빈도와 악취특성은 서부권의 경우 익산시 악취발생빈도의 29%를 점유하였고, 이중 95%가 분뇨냄새로 드러나 주요 악취발생원이 풍상측의 축산시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축산시설의 현대화 사업을 통한 전면적인 시설개선이나 부지이전 등의 대책이 이루어질 경우 익산시 악취 민원은 30% 정도 해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남부권의 경우 서부권과 동부권에 비해 악취분포가 분산되어 주로 음식물쓰레기와 하수 냄새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권의 경우 익산시 악취발생빈도의 약 71%의 점유율 중 주요 냄새유형의 경우 분뇨 62%, 화학 및 메케한 30%, 음식쓰레기와 하수 8%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공간분포의 경우 익산 제1산단과 제2산단이 이어져 있는 대로변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 악취요인 바로알기


익산시 악취 용역을 맡은 원광보건대학 강공언 교수는 지난 10년간 기상자료 및 지리적 특성을 분석하여 익산시의 광역적 악취발생 원인을 규명하였다.


연중 북서풍 계열이 주를 이루는 반면 여름철의 경우 남서풍(새벽)과 남동풍(저녁)이 불어 익산 시내가 지리적으로 주요 악취발생원(익산산단, 환경기초시설 및 축산시설)의 풍하측에 놓이게 된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무풍 또는 낮은 풍속으로 인해 악취가 정체되어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지는 취약한 기상학적 특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더욱이 도시 자체가 분지형태로 이루어져 도심지와 주변지역의 온도차에 따른 기류이동이 용이하지 않고 악취발생원과 대단위 주거시설이 인접해 있어 악취영향권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 악취모델링 기법을 통한 일석삼조


시는 이번 악취모델링 기법을 적용한 연구용역을 통해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째, 기존 악취 기준초과에 대한 처벌규정이 미약하여 시설개선에 미온적이고 투자에 인색한 악취배출업소들의 자발적인 시설투자를 유도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내년 초부터 엄격한 배출허용기준(현행 750배⇒500배로 강화)이 적용되는 만큼 객관적인 자료(악취지도)를 가지고 지속적인 지도·점검으로 보다 효율적인 악취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시민들이 직접 악취저감 활동에 동참하면서 악취에 대한 인식 전환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익산시는 악취지도가 시민과 기업 간 유대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악취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하기란 쉽지 않음에 따라 시는 시민들의 악취기준과 체감악취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악취는 저감하고 기업은 성장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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