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포항 지진 여파로 수능 23일로 연기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7-11-22 11:25:00

기사수정

문답지 보안 강화, 시험실·좌석 재배치, 돌발사태 대비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예정되어있던 11월 16일에서 11월 23일로 연기됐다.


이에 전라북도교육청은 수험생들의 혼란과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지난 16일에 밝혔다.


특히 문답지 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앞으로 일주일 간 발생할 지 모를 돌발 사태 등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교육청은 학생안전관리팀·시설과·수능 운영팀 합동으로 62개 수능시험장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방송점검도 추가로 실시했다.


수능시험 문답지는 6개 시험지구에 보관하되 보안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승환 교육감은 “전담팀 운영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수험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EBS 수능 인터넷 강의와 무료교재 활용을 안내하고 수능 연기에 따라 시험실·좌석 등도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시험장 학교에 공문을 보내 이미 부착돼 있는 스티커 등 부착물을 모두 제거하라고 안내했다. 특히 수험생이 재학중인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자교 배치’ 13교(시단위 6교, 군단위 7교)는 시험실 좌석도 전면 재배치할 계획이다. 수험표는 분실 우려가 있으므로 재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수거해 진학부장 책임하에 보관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이번에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수능 연기일인 23일에도 돌발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만반의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또 교육부에는 이미 확정된 수능 일정을 순차적으로 연기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11월 22일에 치러질 예정이던 고1·2 전국연합학력평가는 11월 29일로 연기됐고 수능 성적 통지일도 12월 6일에서 12월 12일로 연기됐다.


전북교육청 주관 정시입시전략 학부모 설명회는 12월 16일에서 12월 23일로 변경됐으며 정시 대면 진학상담은 12월 18~29일에서 12월 26~2018년 1월 5일로 변경됐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에 발생한 경주지진 때 본진이 발생한 일주일 뒤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던 적이 있어서 이번에 연기된 수능일인 23일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