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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부사관학교, 2017년 마지막 임관식 거행
  • 편집국
  • 등록 2017-12-06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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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도발 직접 겪은 하사·참전용사 할아버지 뒤이은 하사 탄생

‘정통해야 따른다’ 신임 부사관 694명 영예로운 임관 맞아


지난 12월 1일(금) 익산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는 육군교육사령관(중장 제갈용준) 주관 하에 양성 및 예비역 부사관 양성과정 17-3기를 대상으로 가족, 친지 등 3,000명의 뜨거운 격려를 속에서 2017년 마지막 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식은 오후 2시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상장수여, 발전기금 출연, 임관신고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및 임관선서, 사령관 축사, 육군가 제창,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여군 85명을 포함한 694명의 신임 부사관들은 ‘정통해야 따른다’라는 구호처럼 부사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분·소대 전투지휘역량과 전투기술 및 병사들을 직접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16주간의 양성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영예로운 임관을 맞이했다.


이날 임관식에는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해병대 중사로 근무했던 예비역 과정 하사(하사 장정희)와 6·25전쟁 및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를 둔 세 명의 하사(하사 문준 등 3명)가 한 자리에서 임관하여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먼저 장정희 하사(26)는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 연평부대에서 포반장으로 근무하며 북한군의 포격과 소대원이 전사하는 등 실전 상황을 직접 겪은 바 있다.


해병대 중사로 전역한 장 하사는 이번 예비역 17-3기에 육군 부사관을 다시 지원하게 된 계기로 도발 직후 배치된 육군의 다연장로켓을 보며 지상군 역할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정희 하사는 “로켓 포병 병과 부사관으로서 다시 임무를 수행하게 된 만큼 적 도발시 현장에서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는 장비 운용에서 최고가 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다음으로 문준 하사(22)는 6·25전쟁에 참전하고 육군 하사로 전역한 할아버지와 특전사 하사로 전역한 아버지의 밑에서 자연스럽게 안보와 군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자라왔다.



또한 이종은 하사(22) 역시 6·25전쟁에 학도의용군으로 참전한 할아버지를 통해 전쟁 당시의 일화를 직접 들은 바 있으며 중령으로 예편한 아버지와 현역 육군 원사인 어머니를 두고 어릴 적부터 군과 친숙한 관계를 맺어 이제는 3대 군인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문준 하사는 "할아버지와 부모님의 뒤를 이어 언제든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하는 군인다운 군인, 최고의 부사관이 되겠다"며 신임 하사로서 포부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손준범 하사(21)는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인 할아버지로부터 부사관을 권유받아 지원하게 되었다.


할아버지에게 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 헌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손 하사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나라, 국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군인이 된 만큼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왼쪽부터 문준, 손준범, 이종은 하사


한편 육군부사관학교는 전라북도 익산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육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향후 10만 부사관 시대를 준비하고 전사적 기질을 갖춘 부사관을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학교 교육을 혁신하고 軍 전투력 발휘의 중추인 부사관의 모교로서 역할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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