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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고용률 77개 도시 중 ‘꼴찌’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2-28 12:02:00
  • 수정 2018-02-28 12: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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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고용률 52.1%, 전국평균 58.7%에 비해 6.6%p 차이


익산지역 고용률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5세 이상 생산 가능인구 가운데 익산 시민들은 1명은 벌고 1명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이란 15세 이상의 생산 가능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경제 활동 인구를 기준으로 하는 실업률과는 달리 구직 단념자도 통계에 포함시켜 실제 경기를 반영하기 좋다.


취업 포기자, 학생, 취직교육 학원생 등은 경제 활동 인구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고용률을 기준으로 할 경우 이들도 통계에 포함되므로 국가 정책 수립에 있어서 고용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실업률과 더불어 보완 지표로 고용률을 함께 발표하고 있다.


최근 익산지역에서 1천여명이 근무하던 넥솔론이 폐업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웃한 군산은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로 인해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최근에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한 듯, 이들 두 지역은 전국 시(77개) 지역 가운데 최악의 고용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익산시는 전국 77개 시 가운데 가장 낮은 52, 1%의 고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군산시는 52.6%의 근소한 차이로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북지역에서 고용률 상위에 오른 기초단체는 장수(74.1%), 부안(70.3%), 진안(70,0%)으로 농촌 지역이다. 그리고 고용률 하위 기초단체는 익산, 군산, 전주(54,2%)로 도내 주요도시가 모두 포함됐다.


전국적으로 시 지역의 평균 고용률은 58,7%이며, 군 지역은 64,7%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은 군 지역 고용률이 높은 이유를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의 분석을 보면 익산시는 전국 고용률 58.7%에 비해 6.6%p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호남의 3대 도시 명성이 무색하게 됐다.


고용률과 달리 실업률 통계는 익산이 상대적으로 도내 3대도시와 완주 등에 비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의 실업률은 2.0%를 기록하며 전주(2.8%), 완주(2,8%), 군산(2,5%)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률과 실업률의 집계 방식의 차이에서 연유한다. 실업률은 취업포기자, 학생, 취직교육 학원생 등이 경제 활동 인구에 포함되지 않지만 고용률은 이를 포함하면서 생기는 괴리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국가 정책 수립에 있어서 고용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정부는 실업률과 더불어 그 보완지표로 고용률을 함께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시도 고용률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익산시 취업자 총수는 13만5천명으로 파악됐다. 전주는 30만1천명, 군산은 12만3천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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