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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불똥 익산경제 강타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02-28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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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개 협력업체 중 익산지역 23개 업체 3천여 명 종사

정헌율, “군산 고용위기지역 지정 시 익산 협력업체도” 촉구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불똥이 익산지역경제에도 튀고 있다. 익산에는 한국 GM 군산공장 협력업체가 군산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많고 종사자 또한 3천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익산시는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지역경제 악영향이 넥솔론, 옥시 폐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22일 익산시청 프레스룸에서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조치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대응반’을 구성해 익산의 GM 군산공장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지난 23일 한국GM 군산공장 익산시 소재 협력업체 및 유관기관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 철회 및 고용재난 지역 확대 건의문, 고용재난지역 지정 촉구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한국GM 군산공장 익산시 소재 24개 협력업체 중 특히 피해가 예상되는 1차 협력업체 ㈜SH글로벌, 태령개발(주) 및 2차 협력업체 G.H테크, ㈜대명엔브이에이치, 원앤원테크, 대한정공 대표가 참석했다. 이와 함께 유관기관으로는 익산고용노동지청, 익산상공회의소, 익산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대표가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익산시와 협력업체 및 유관기관은 군산시와 더불어 익산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 철회 및 고용재난지역 확대 건의문을 작성하여 전라북도를 경유해 고용노동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GM 군산공장은 최대 연간 26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GM 쉐보레가 유럽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2014년부터 생산 및 수출량이 해마다 10만대 이하로 감소했다.


결국 계속되는 실적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 13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되었고 정부는 현재 군산을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라북도 자료에 의하면 전라북도 135개의 협력업체(1차 35개, 2차 100개) 중 익산 소재 협력업체는 23개 업체(1차 4개, 2차 19개)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군산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관련 종사자 수 역시 3,000여명에 달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하다.


이 가운데 실제 익산시 1,2차 협력업체를 조사한 결과 6개 협력업체 1,300여명 정도가 해당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군산만 고용위기지역 및 산업위기대응특별 지역으로 선포될 경우 군산을 제외한 타 지역 협력업체는 자금 융자를 비롯한 어떠한 정부지원도 받을 수 없어 한국GM 군산공장 협력업체가 가장 많은 익산 경제에는 더욱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익산시 1차 협력업체 ㈜SH글로벌은 한국GM 군산공장에 상당한 납품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큰 타격이 예상된다. 또한 2차 협력업체인 G.H테크, ㈜대명엔브이에이치, 원앤원테크 등도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돼 지역경제 침체는 물론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까지도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에 익산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결정 철회를 요청하고 정부에 고용재난지역 및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협력업체까지 확대 적용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익산시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게 될 익산 소재 1차 협력업체와 2차 협력업체에 대한 지방세 지원과 함께 최대 1년간 지방세 징수유예 및 기간연장, 세무조사 유예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현 상황을 익산 산업·경제의 비상으로 인식하고 지금의 위기를 적극적으로 타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군산이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 시 익산시 협력업체도 정부지원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고용안정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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