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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촌놈의 주간시황] 기준을 지키는 매매의 중요성
  • 편집국
  • 등록 2018-03-21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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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영 / 평택촌놈 대표


시장이 단기로 보면 분명 좋은 흐름이지만 중기로 보면 그렇지도 못하다. 미국 시장이 한풀 꺾이는 듯한 흐름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도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미간 대화를 둘러싼 서로간의 눈치 보기가 나옴에 따라 주한민구 철수 검토라는 추측성 보도도 나오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관한 이슈이기 때문에 불과 일주일전에는 매우 좋았던 이슈도 한 순간에 다시 악재로 변할 수 있다. 여전히 4월 말 까지는 현물 투자를 함에 있어 긍정적인 시각은 변화 없다. 다만, 이런 시기에도 기준을 지켜서 매매하는 것은 필수 요소이다.


기준을 지킨다는 것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삶을 살아오면서 스스로 어떤 ‘원칙’이나 생활에서의 ‘기준’을 정립하게 된다. 예를 들면 12시 전에는 무조건 잠을 청한다거나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을 간다던지 하는 것들이 원칙이면서 기준이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만 매매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수 있고 누군가는 코스닥 개별주 중에서 당일 3% 상승한 종목만 매매하는 기준을 정립하기도 한다.


이런 매매 기준은 보편타당하게 널리 알려진 것도 있고 특정 개인이 만들어낸 것도 있다. 그리고 이런 기준을 잘 지키고 이행할 때야 비로소 ‘과정이 합리적인 매매’를 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정석투자를 할 수 있다.


기준을 지킨다는 것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매매를 할 수 있게 한다. 시장이 갑자기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상당수 개인 투자자는 당황하여 ‘감’에 의존한 매매를 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뇌동매매가 이것이다.


그동안 강연회나 방송을 통해 여러 가지 기준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었다. 대표적으로 지수, 업종, 종목의 이동평균선을 비교하는 추세 판단 방법, 상승 추세와 하락 추세에서 20일선을 이용한 매매 방법, 52주 최 고점 대비 특정 % 조정 받은 종목의 매매 방법 등이 모두 기준이다. 이런 기준을 세워서 매매를 하면 추격 매수를 피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저점매수와 고점매도에 근접할 수 있다.


지난 시간에 언급했던 대북경협 관련 종목을 접근한다고 가정해 보자. 신원(009270) 종목은 대표적인 남북경협주이다. 이 종목은 남북 정상회담 소식에 급등했었다. 지난 월요일 종가는 2,920원이었다. 추세는 중기와 단기 모두 우상향 하는 상승추세였다.


이럴 때 기준이 없는 투자자면 차트를 보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에 추격 매수를 하곤 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 종목은 지난 금요일에 2,675원까지 4거래일 동안 약 10% 하락했다.


필자라면 최소한 2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조정을 받았을 때, 대략 2,650원 전후에서 1차로 매수하고 10% 이하에서 2차로 매수하는 시도를 했을 것이다. ‘최소한 2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조정’ 이것이 기준이다.


독자들 중에는 혹시라도 매수 기준을 너무 보수적으로 정하여 종목을 매수하지 못하면 어떡할지 고민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다음 기회에 참여하면 된다. 1년 240일 거래일이 있고 코스피와 코스닥 합쳐서 약 2,000개의 종목이 있다.


기준 없이 매매를 반복하여 손실을 볼 바에는 기준 있는 매매를 한두 번 해서 확실하게 수익 매도를 한다면 그것이 더 성공적인 투자일 것이다. 투자를 함에 있어 본인은 어떤 기준을 정립할 것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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