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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곤일척 양자대결 투표율 견인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8-06-20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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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62.4%, 전주·군산보다 높아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익산지역 최종 투표율이 6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제6회 지방선거 투표율 53%보다 9.4%P가 높은 수치일 뿐만이 인접한 전주 군산보다 높다.


익산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적은 1995년에 실시된 제1회 선거로 73%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투표율은 40~50%대로 전북지역에서 만년 꼴찌 수준에 맴돌았다. 


도내 3대 도시인 전주, 익산, 군산 등 주요도시는 낮은 투표율, 무진장, 부안, 고창, 순창 등 농촌지역은 높은 투표율이 그동안 관행이었지만 이번 투표는 농촌지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교적 높은 수치이다.


도내 3대 도시 투표율을 살펴보면 전북이 65.3%의 투표율로 전국 4위를 기록한 가운데, 익산시가 62.4%로 가장 높고 전주시 덕진구(62.1%), 전주시 완산구(61.8%), 군산시(60.2%)는 도내 평균 투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도내 다른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은 장수군으로 82.7%였다. 이어서  순창군(81%), 무주군(80.5%), 임실군(77.4%), 진안군(76.4%), 고창군(74%), 남원시(73.7%), 부안군(71.7%), 김제시(69%), 완주군(67.3%), 정읍시(67%) 순이었다.


익산지역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익산시장 선거가 박빙의 양자 양당 대결이 되면서 투표율을 견인했다는 평가이다. 앞서 박경철 낙마로 인해 치러진 익산시장 재선거에서 정헌율, 강팔문 후보가 양자대결을 벌일 당시 60.03%를 기록한 적이 있는 것이 그 근거이다. 


이와 함께 촛불 혁명 이후 시민의 성숙된 선거의식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이전 6회 선거(13.6%)에 비해 두 배 이상 껑충 뛴 사전투표율도 투표율을 견인했다. 이번 사전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24만5,566명 가운데 6만8,016명(27.7%)이 참여했다.


지난 13일 익산지역 최종 투표율이 62.4%를 기록하자 개표를 앞둔 시장 캠프 측은 그 영향이 어디로 향할지 바짝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조직 가동 면에서 앞선 민주당 후보 측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선거 중후반 이미 기울기 시작한 대세를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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