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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또 유출…처리시설은 장마 지나야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07-04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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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산 폐석산 인근 주민들 장마 앞두고 불안감 증폭


익산시 낭산면 폐석산에서 매년 반복된 침출수 유출로 인해 폐 석산 인근 농토가 심각히 오염된 상태인 가운데, 이번에도 불법으로 매립된 지정폐기물에서 침출수가 또 유출되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일 익산시는 지난 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낭산 폐석산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인근 농경지 약 6,600㎡를 오염시켰다고 밝혔다. 


집중호우로 인해 낭산 폐석산에 지정폐기물 침출수가 유출돼 인근 농경지를 오염시켰으며 유출된 침출수에는 1급 발암물질인 비소와 카드뮴 등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시는 지난 2016년 폐석산 지정폐기물 불법매립 사건이 터진 후 침출수가 한 방울도 새나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작년에도 여러 차례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에는 침출수 저류지 제방이 터져 침출수가 유출됐으며 이 사건이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유출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 또 다시 폐석산에서 대량의 침출수가 유출될 것으로 보여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현재 익산시는 농경지로 유출된 침출수를 끌어올리는 등 긴급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지정폐기물을 반출하기 앞서 국비 15억원과 지방비 15억 총 30억이 투입해 침출수 처리시설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긴급조치는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침출수 처리시설은 장마기간이 지나서야 완공이 될 것으로 예상돼 낭산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낭산주민들은 침출수 유출사건이 계속 발생되자 낭산 주민 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11월 토양이 완전히 정화될 때까지 경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낭산 폐석산으로 인해 오염된 토양에서 수확한 나락 전량을 익산시청 앞마당에 적재하며 폐기물과 침출수 전량 제거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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