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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재단 ‘익산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
  • 조도현 기자
  • 등록 2018-10-04 11:12:00
  • 수정 2018-10-04 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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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능에서 관광+문화로 영역 확장
상임이사 제도 폐지하고 대표이사제로


(재)익산문화재단이 명칭을 변경하고 대표이사를 신설해 책임 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출범한 익산문화재단이 명칭 변경과 함께 대표이사를 신설하는 것은 첫 변화라 할 수 있다.


익산시는 지난 달 19일 ‘익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 했다.


입법예고안에 따르면 기존 익산문화재단 명칭을 ‘익산문화관광재단’으로 변경하고, 임원관련 규정에 ‘대표이사’를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문화로 한정된 익산문화재단의 사업성격을 ‘관광’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관광이 문화를 파는 시대적 트랜드에 강진군이 그 모델이 되고 있다”며 “문화재단에 관광이 추가되면 전문가 3명 정도를 발탁해 아이디어를 창출케 하고 실행은 시에서 하는 구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시장이 상징적 이사장을 맡고 상임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재단을 상임이사에서 대표이사로 운영 체계를 바꿔 책임경영을 구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익산시는 이번 추진 배경으로 “지역문화를 근간으로 하는 관광발전 트랜드에 맞춰 문화관광 정책의 유기적 수립과 운영을 위한 문화관광재단으로의 조직개편 사항을 반영하고, (재)익산문화재단 운영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표이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입법예고 된 조례개정안은 오는 10월 29일 익산시의회 제213회 임시회에 상정돼 심의·의결 되면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것이 익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의회의 심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익산문화재단은 당연직 이사장인 시장을 포함한 15인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개정이 현실화 되면 이사장과 대표이사를 포함한 15인으로 이사진 구성이 변경된다.


지금까지 익산문화재단은 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고 있었으나 상임이사가 사실상 재단을 총괄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치인, 익산시 퇴직공무원 등이 상임이사로 낙하산 투입돼 전문성 등의 논란이 끓이지 않았다.


이에 익산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전문성을 담보할 대표이사제를 그 대안으로 제시하며 체제 개편을 주문해 왔다. 익산시의 이번 입법예고는 여기에 부응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문화재단에서 관광이 추가되고 대표이사제가 도입되면 예산도 상당부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여 익산시의 향후 행보도 관심사다. 현재 익산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공석으로 무보수 직이었다.

 

그러나 전문성을 갖춘 역량 있는 대표이사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처우가 필요하고, 관광 업무를 수행할 인력도 상당수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전주와 완주의 예를 보면 대표이사의 연봉이 5~6천 만 원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 데 익산도 이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재단 개편과 함께 재단 조직의 경직성을 해소하고 인적 규모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익산문화재단은 정원이 30명에 이르지만 실제 운용인원은 15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선 조직의 경직 지적은 한번 사무국장은 영원한 사무국장, 한번 팀장은 영원한 팀장인 현 체제에서는 문화 창출이라는 아이디어 발굴에 적합하지 못해 순환을 통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운용인원이 15명에 불과해 과도한 업무에 직원들이 시달리고 직원이 출산 등 휴가로 인해 자리를 비우면 임시직을 고용할 수밖에 없어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예산이 수반돼야 해 익산시와 익산시의회의 변화된 사고가 주문되고 있다.


이번 개정조례 입법예고와 관련 익산 문화계 한 관계자는 “대표이사제를 신설해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도는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하며 “예산이 수반돼 합당한 처우를 보장해야 역량 있는 전문가를 발탁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문화재단에 관광 기능이 추가돼 성격이 모호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대표이사는 역량과 전문성은 당연히 갖춰야 할 전제조건이고 여기에 익산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발탁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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