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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암 발생’장점마을…“불법 폐기물 발견 즉시 고발”

기사 등록 : 2018-11-14 11:19:00

문명균 기자 art33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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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연구원 내달 초 시료 채취 결과 발표할 듯
인근 비료공장 지하서 불법 폐기물로 보이는 저장탱크
주민들 “불법 저장탱크 은폐하려 그 위에 건물 짓고 운영”


전북도는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던 인근 비료공장 지하에서 폐기물이 불법으로 판명되면 고발 등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이 토양오염을 조사하기 위해 공장 안에서 시료를 채취, 검사하고 있다”며 “검사 결과 토양오염과 관련된 불법 폐기물로 판명 나면 공장 전체에 대한 조사는 물론 업체를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인근 비료공장 지하에서 불법 폐기물로 보이는 물질이 다량 발견됐기 때문인 것.


지난 달 환경부가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불법 폐기물 저장탱크로 추정되는 시설이 지하 4.5m까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회도 지난 8일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료공장 지하에 폐기물 저장탱크를 만들고 이를 은폐하려 그 위에 건물을 짓고 수년 동안 식당을 운영해온 것이 확인됐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식당 면적 등을 고려하면 지하탱크에 저장된 폐기물은 370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손문선 장점마을 대책위원은 “식당 바닥을 시추했더니 발견된 시추물을 확인해보면 건더기 수준, 슬러지 수준으로 4.5m 깊이까지 폐기물층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민대책위원회는 국립환경과학연구원과 민관협의회의 역학 조사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이 불법 폐기물 때문에 마을의 지하수가 오염됐고, 암 환자가 집단으로 발병했을 거라는 주장이다.


대책위는 “비료공장 안에 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고, 폐수를 무단 살포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라며 “특히 저장시설이 지하수층과 연결될 수 있는 물결이 확인돼 더욱 충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익산시가 이미 문을 닫은 공장부지 전체에 대해 불법 폐기물이 얼마나 묻혀있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불법 폐기물 매립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경부와 익산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이 지역 환경오염 및 주민 건강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기관들의 조사 결과를 보고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 장점마을은 2001년부터 저수지 물고기 대량 폐사와 주민들의 피부병이 문제로 떠올랐으며 이후 암에 걸린 주민들이 늘어 사태가 심각해졌다. 이후 암에 걸린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마을주민 80여명 가운데 30명이 암에 걸려 이들 중 16명이 사망했고, 14명이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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