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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라디오 마실’ 함께 들어요!
  • 김도현 기자
  • 등록 2018-11-28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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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를 들으니 깜짝 놀랐죠? 생활 속 지혜를 이야기하는 코너, 남편에게 밥상 받는 방법, 토종씨앗으로 농사짓기, 손주랑 친구같이 지내기, 맛있는 요리, 생활 속 지혜를 나눠요”


스마트폰을 통해 전라도 사투리가 섞인 노인의 오프닝 멘트가 들린다. 성인문해교실 익산행복학교 함열 반의 7·80대 늦깎이 문해학습자들이 제작하고 있는 ‘행복라디오 마실’이다.


행복라디오 마실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으로부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지원받아 함열문해교실 학생들과 함께 제작하고 있는 라디오프로그램이다.


‘행복라디오 마실’ 라디오제작교육은 올해 5월부터 시작됐다. 한글을 잘 알지 못해도 자신의 일상 언어로 라디오를 만들어 보는 과정으로 그 동안 딱히 말할 곳이 없어 전하지 못했던 노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전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삶의 굴곡을 이야기한 <내가 힘들었을 때, 행복했을 때>, 익산평생교육 한마당에서 진행했던 공개방송 <배움에 대하여>, 함열문해교실 행복학교의 이런저런 소식을 전하는 <행복학교 소식>, 삶의 내공을 전하는 <생활 속의 지혜>, 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주의하고 챙겨야할 점을 나누는 <공익광고>를 제작했으며 팟캐스트 채널을 개설하여 라디오를 업로드 했다.


방송에는 교육을 통해 라디오를 배우며 제작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서툰 어르신들 모습 그대로가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또 지난 11월 22일에는 공개라디오방송을 통해 그동안의 라디오제작경험을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개방송 진행을 맡은 김유순씨는 “나이를 먹어서 라디오 방송을 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마이크 앞에 앉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살면서 알게 된 지혜를 풀어내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임재은 교사는 “어르신들은 마이크 앞에 앉아 이야기하는 것을 여전히 떨려하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주제를 이야기하며 라디오 녹음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소소한 꿈을 말하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라디오를 통해 계속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디오는 팟캐스트와 팟빵앱에서 ‘행복라디오 마실’을 검색하면 청취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나 070-8282-807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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